[Z현장] '안나 카레니나' 김우형 "안나와의 사랑, 불륜이지만 갖고 싶은게 브론스키란 인물"(클소토크)

2019-04-16     임유리 기자

[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뮤지컬배우 김우형이 안나와 브론스키의 사랑에 대해 설득력 있게 설명해 시선을 끌었다.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가 지난 15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개막을 앞두고 관객을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메가박스의 큐레이션 프로그램 '클래식소사이어티'를 통해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의 러시아판 공연실황 상영, 조승연 작가의 SMALL LECTURE '안나 카레니나를 통해 본 제정러시아의 빛과 그림자', 배우 김소현, 김우형, 민우혁과 알리나 체비크 연출과 함께 하는 GV프로그램 '클소토크 :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로 구성됐다. 

이번 시즌 새롭게 알렉세이 브론스키 역으로 작품에 합류한 김우형은 이날 안나와의 사랑에 어디까지가 낭만인지, 도덕적 잣대가 드리워지는 부분에 대해 묻자 "사실 두 사람이 되게 뜨겁게 사랑을 시작한다. 브론스키라는 인물이 원체 가지고 있는 캐릭터 자체가 너무나 열정적이다. 젊고, 패기 있고, 용기 있고, 거침 없는 인물이다. 누구에게도 지기 싫어한다. 그런 인물이 안나라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마음을 긷고 도전해보는 모습이다"라며, "가정이 있는 여인과 사랑을 나누기 때문에 불륜이다. 하지만 (브론스키는) 갖고 싶었다. 뭔가 해내고 싶었다. 그런 감정이다. 뭔가 마음이 요동치는 거다"라고 브론스키의 마음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김우형은 "사실은 극중 어떻게 브론스키의 캐릭터를 100% 받아들이고 소화하느냐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영화도 보고 책도 지금 보고 있는데 책이 너무 두꺼워서 읽어가는 과정이다"라며, "열심히 노력해서 안나가 모든걸 걸 수 있는 남자가 되려고 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김우형은 극중 가장 마음에 남는 대사가 가사가 있는지 묻자 "'나의 죄'라는 노래에서 나오는 가사이다. '나는 바로 나, 그것이 나의 죄. 내가 나란 사실이 내 불행'이라는 가사가 있다. 그게 우리 작품, 브론스키의 인생, 안나의 인생, 지금 현실을 한 마디로 표현하고 대변해주는 짧은 가사처럼 들려서 가슴아프고 안타깝게 마음에 쑥 들어왔다"라고 대답했다.  

한편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의 대 문호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의 3대 걸작 중 하나인 소설 '안나 카레니나'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러시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프로덕션 중 하나인 모스크바 오페레타 씨어터에 의해 지난 2016년 재탄생했다. 아름답고 매혹적인 '안나'라는 한 여인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건 속에서 가족과 사랑 등 인류 본연의 인간성에 대한 예술적 통찰을 담아냈다. 오는 5월 17일부터 7월 14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