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현장] ‘더 캐슬’ 백승렬 “토니 역, ‘곡성’ 천우희 보며 영감 얻어”
[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뮤지컬 배우 백승렬이 토니 역을 연기하면서 참고로 한 것들에 대해 설명했다.
뮤지컬 ‘더 캐슬’의 프레스콜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스24 스테이지 1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성종완 연출을 비롯해 배우 김재범, 최재웅, 에녹, 정상윤, 정동화, 윤소호, 김려원, 강혜인, 김수연, 이용규, 백승렬, 강은일, 조훈이 참석했다.
백승렬은 이날 토니를 연기하기 위해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묻자 “예전부터 ‘신은 어디서 뭘하길래 울부짖고 있고, 선택만 주고 답을 주지 않느냐’라는 작품이 많았다. 우리 작품도 그렇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토니라는 역할은 이 극에서 선한 존재로서 메시지를 던져주고, 바른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단 얘길 해준다. 하지만 그런 선함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얘기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백승렬은 “우리는 살면서 선하고 바른 답을 알고 있지만 악한 것에 더 쉽게 넘어가고, 필요한 것들만 찾게 된다. 토니는 굉장히 후줄근하고, 소통이 되지 않는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그래서 쉽게 흘려들을 수 있다. 하지만 벤자민, 캐리에 대해 많은 선택지를 주고 좋은 방향으로 끌어가려는 역할이다”라며, “영화 ‘곡성’에서 천우희 역할을 보면서 영감을 얻었다. 토니는 돌을 던져주는 대신 그림을 그려준다”라고 자신이 맡은 토니 역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백승렬은 작품에서 가장 좋아하는 넘버를 묻자 “토니는 사명을 받고 내려와서 사람들에게 실망해 잊고 산다. 하지만 줄리아라는 존재가 토니한테는 사명을 일깨워준 사람이다”라며 ‘줄리아’라는 넘버를 꼽았다.
한편 뮤지컬 ‘더 캐슬’은 미국 최초의 연쇄살인마였던 하워드 홈즈의 사건을 모티브로, 허구의 캐릭터와 스토리를 재구성해 완성시킨 작품이다. 오는 6월 30일까지 예스24 스테이지 1관에서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