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극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 공연계 어벤져스 뭉쳐 오는 8월 개막
[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총체극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이 오는 8월 말 개막한다. 공연예술계 실력자들이 한 무대에 모였다.
뮤지션 작곡가 정재일, '아트프로젝트 보라' 예술감독이자 현대무용가인 김보라, 비주얼 디렉터 여신동과 함께 연출가 이지나가 의기투합한 총체극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이하 '도리안')이 오는 8월 말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개막한다.
총체극 '도리안'은 영국의 소설가 오스카 와일드의 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원작으로 한다. 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은 출간과 동시에 큰 논란을 가져 온 문제작이었으나 대중과 예술가들은 이 소설에 열광했다.
이 소설은 오스카 와일드의 재기 넘치는 대사와 환상적인 분위기의 인물, 사실과 환상, 살인과 집착, 동성애적인 요소 등의 묘사로 동시대는 물론이고 세대를 이어 미술, 영화, 드라마, 무용 등 여러 분야의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며 드라마, 영화, 무용, 뮤지컬 등으로 여러 차례 각색됐다.
이번 작품은 '2019년의 현재를 살고 있는 오스카 와일드라면 어떤 도리안 그레이와 그 친구들에게 어떤 생명력을 부여했을까'라는 상상에서 시작됐다.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에서 음악감독와 연출가로 연을 맺은 바 있는 작곡가 정재일과 연출가 이지나는 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 안의 19세기 사교계 스타들을 2020년 현대를 살아가는 패션, 음악, 미술 등을 이끄는 아이콘으로 재탄생시켰다.
또한 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의 키 포인트인 초상화의 변화와 붕괴의 과정은 매력과 재능, 물질, 평판을 타고난 주인공들의 일상 속 지루함을 타파하기 위한 쾌락의 다른 모습으로 표현하는 아이디어에 이르렀다.
쾌락에 따른 타락의 척도인 ‘도리안의 초상화’는 작곡가 정재일의 음악에 현대무용가 김보라의 포스트모던한 무용으로 표현되는데 이 과정에서 재미있는 요소가 한가지 추가됐다. 고대 히랍극의 원형에서 착안한 ‘코러스’가 바로 그것이다. 5명으로 구성된 코러스 ‘목소리들’은 방대한 양의 소설을 무대로 옮겨 올 때 필연적인 어려움인 서사의 전개, 주변 인물들의 구성 등의 역할을 맡아 극을 이끌어 가는 주요한 역할을 맡는다.
여기에 2020년 현대의 예술가로 표현된 주인공들의 일상과 예술세계를 표현하기 위해 비주얼디렉터 여신동은 세트디자인에서부터 조명, 의상 등 작품 전체를 아우르는 아름다운 장면 연출을 위해 이번 작품에 참여했다.
한편 오는 8월 말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막을 올릴 총체극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은 이달 중 작품에 참여할 캐스팅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