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현장] 오세혁 연출 "'보도지침', 겁내는 내가 부끄러웠다"
2019-05-14 이혜린 기자
[제니스뉴스=이혜린 기자] 오세혁 연출이 연극 '보도지침' 기획 의도에 대해 전했다.
연극 '보도지침' 프레스콜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티오엠 2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오세혁 연출, 배우 박정복, 이형훈, 조풍래, 강기둥, 기세중, 오정택, 손유동, 권동호, 안재영, 장용철, 윤상화, 장격수, 최영우, 이화정, 김히어라가 참석했다.
'보도지침'은 제목과 같이 보도지침 사건을 소재로 다루는 작품이다. 지난 1986년 전두환 정권 당시 김주언 한국일보 기자가 월간 '말'지에 보도지침을 폭로한 실제 사건의 판결 과정을 재구성한 법정 드라마다.
오세혁 연출은 '보도지침'에 대해 "처음 시작했을 때 저 또한 보도지침 사건의 자세한 부분까지 알지 못했다"며, "'대본을 써줬으면 좋겠다'는 연락이 왔다.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하며 마음도 먹먹했고, 당시 시기도 어두웠기 때문에 무서운 마음에 겁도 났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보도지침을 폭로한 선생님들의 나이가 그때의 저와 비슷했다"며, "그게 부끄러웠다. 저와 비슷한 나이에 역사를 만들었던 분들도 있는데, 10년 넘게 연극을 한 제가 못 하는 건 부끄럽게 느껴졌다. 그래서 '보도지침'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한편 연극 '보도지침'은 오는 7월 7일까지 대학로 티오엠 2관에서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