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현장] ’킬 미 나우’ 이시훈 “라우디는 19살, 나는 36살... 나이 표현 가장 어려워”

2019-05-21     임유리 기자

[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배우 이시훈이 라우디 역을 연기하며 가장 힘든 부분이 ‘나이'라고 밝혔다. 

연극 ‘킬 미 나우’의 프레스콜이 21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오경택 연출을 비롯해 배우 장현성, 이석준, 서영주, 윤나무, 양소민, 문진아, 임강희, 이시훈, 김범수가 참석했다. 

이번 공연에서 이시훈은 선천성 장애를 가지고 있는 ‘조이’의 유일한 친구 ‘라우디’ 역을 맡았다. 항상 밝은 모습이지만 내면의 상처를 가지고 있는 캐릭터다. 이에 신경 쓴 부분에 대해 묻자 이시훈은 “가장 어려웠던 점은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이었다. 극중 라우디가 19살에서 20살 넘어가는 친구인데 내가 36살이다. 이 자리를 빌어 대단히 죄송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시훈은 “어리고 발랄하고 톡톡 튀는 호흡이 나와야 되는데 자꾸 늘어진다. 내가 많은 폐를 끼치고 있지 않나 싶어서 ‘나는 19살, 20살이다’ 생각하고 (공연에) 들어가야 하는게 힘들었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시훈은 “여기 나오는 인물들이 장애를 가지고 있는 인물들이고, 라우디는 일종의 틱 장애를 앓고 있는데 제대로 알지 못하고 표현하는 것이 무서웠다”라며, “그렇다고 해서 제대로 안다고 판단하고 깊게 표현하는 것에 대해서 실제로 장애를 갖고 계신 분들께 폐가 되는게 아닌가 싶어 장애를 표현하는게 접근할때 두렵기도 했다. 지금도 공연하면서 괜찮은가, 맞는건가 생각한다”라고 나이와 장애를 표현하는 것에 대해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극 ‘킬 미 나우’는 선천적 지체장애로 아빠의 보살핌을 받으며 살아왔지만 독립을 꿈꾸는 17세 소년 ‘조이’와 작가로서 자신의 삶을 포기한 채 홀로 아들을 위해 헌신하며 살아온 아버지 ‘제이크’의 삶을 그린다. 오는 7월 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