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현장] “다 흔들어버리겠다” 에일리, 2년 8개월 공백 깬 파격 변신 ‘Room Shaker’(종합)

2019-07-02     변진희 기자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에일리가 오랜만에 정규앨범으로 돌아왔다. 자신의 강점인 폭발적인 가창력과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살리면서,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색다른 음악 스타일에 도전해 2년 8개월의 공백을 깬 화려한 컴백을 알렸다.

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에일리의 두 번째 정규앨범 ‘버터플라이(butterfly)’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에일리는 “오랜만의 쇼케이스라 긴장이 많이 되고 흥분된다. 오랜만에 저의 음악을 대중분들과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된다”라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이번 ‘버터플라이’는 에일리의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느낌을 담아낸 앨범으로, 나비의 여린 날갯짓에서 뿜어져 나오는 자유로운 에너지를 은유적으로 표현해냈다.

에일리는 “총 10곡이 수록됐다. 그동안 보여드린 모습과는 다른 곡들을 많이 담았다. 색다른 사운드와 분위기의 곡들을 들어보실 수 있을 거다. 나비의 무늬가 다양한 것처럼, 다채로운 곡들을 담아 앨범 명을 ‘버터플라이’로 지어봤다”라고 앨범을 소개했다.

타이틀곡 ‘룸 쉐이커(Room Shaker)’는 폭발적이면서도 그루비한 비트가 매력적인 후크가 인상적인 어반 힙합 곡이다. 에일리는 “저의 팝스러운 보컬이 돋보이는 신나는 곡이다. 가사에는 어느 공간에 들어가든, 다 뒤집고 흔들어버리겠다는 내용이 담겼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창력으로 많은 분들께서 인정을 해주시는데, 또 그런 곡이 나오면 뻔할 것 같았다. 자세히 들어보시면 그렇게 고음은 아니다. 오히려 가사로 매력 있게 전달하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춤과 보컬이 모두 가능한 에일리인 만큼 화려한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특별히 ‘너와 내가 있는 공간이 어디든 모두 신나게 흔들고 즐기자’라는 의미를 담아 구성한 무대가 인상적이다.

퍼포먼스에 대해 에일리는 “멋있는 무대를 만들기 위해 안무에 정말 신경을 많이 썼다. 포인트 안무가 여러 개다. 가장 임팩트가 있는 부분은 바닥에서 기는 동작인데, 연습할 때 멍이 되게 많이 들었다. 지금은 많이 낫긴 했는데 또 생길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새 앨범이 나오기까지 약 2년 8개월이라는 긴 공백을 보낸 에일리는 전체 프로듀싱일 맡아 한곡, 한곡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에일리는 “항상 음악적으로 도전하는 걸 좋아한다. 해보지 않은 걸 시도하는 걸 좋아하는데, 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시도에 대해 얻고 싶은 반응은 무엇일까. 에일리는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음악을 들어주시는 것만으로도 성공이라 생각한다. 저는 앨범을 내면 댓글들을 다 읽어본다. 곡에 대해 어떤 느낌을 받았다는 반응을 보면 기쁘다. 저의 음악을 통해 제 마음이 잘 전달되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라고 소망을 내비쳤다.

얻고 싶은 수식어에 대한 물음에 에일리는 “’역시 발전하는 가수’가 됐으면 한다. 제가 노력하는 것들이 보이는, 조금씩이라도 전보다 발전한 게 보이는 가수가 되고 싶다”라고 답했다.

끝으로 에일리는 “차트에 오래 머물러 있으면, 그만큼 자주 들어주신다는 거 같다. 일주일 정도 차트에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그렇게 된다면, 영화 ‘알라딘’을 재밌게 봤다. 제가 자스민 분장을 하고, 댄스팀이 ‘알라딘’ 분장을 하고, 안무 영상을 찍어서 올리겠다”라고 공약을 내걸어 기대를 높였다.

한편 에일리는 2일 오후 6시 ‘버터플라이’를 발매하고 활동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