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인터뷰] '회사 가기 싫어' 김관수 ② "롤모델은 류준열-강하늘, 눈으로 말하는 배우가 목표"
[제니스뉴스=이혜린 기자] 배우 김관수가 안방극장에 첫 출사표를 던졌다. 드라마 '회사 가기 싫어'로 데뷔를 알린 김관수는 풋풋하면서도 훈훈한 비주얼의 신입사원으로 작품에 녹아들어 시청자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최근 종영한 KBS2 드라마 '회사 가기 싫어'는 이 시대의 평범한 직장인을 위한 리얼 오피스 드라마다. 극중 김관수는 워라밸을 고집하는 개인주의자 신입사원 노지원으로 분했다. 정시 칼퇴, 회식 거부 등 직장인이라면 속 시원할 법한 공감과 동시에 이유진(소주연 분)과의 달달한 러브라인으로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김관수는 먼저 웹드라마로 두각을 드러냈다. '옐로우 시즌1', '시작은 키스', '소소한 오후의 도시' 등을 통해 짠 내 나는 사랑부터 대한민국 청춘들의 모습까지 다양한 캐릭터로 열연을 펼쳐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김관수는 "선과 악이 공존하는 배우가 되고 싶은 게 목표다. 눈빛에 다양한 감정을 담아 보여드리고 싶다"는 포부로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제니스뉴스와 김관수가 지난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제니스뉴스 사옥에서 '회사 가기 싫어' 종영 인터뷰로 만났다. 첫 종영 소감, 처음 만든 사인을 공개하며 설렘 가득한 미소를 짓던 김관수와 나눈 대화 현장을 이 자리에 전한다.
Q. 대학교 때 호텔경영학을 전공했다고 했다. 배우를 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고등학교 때 과제 제출로 영상 촬영을 하며 연기가 정말 재미있었다. 일상에서 경험하지 못한 걸 해보기도 하고, '잘 할 수 있을 거 같다'는 느낌적인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래서 제가 남양주에 사는데, 시골쥐가 서울로 상경하는 것처럼 연기학원에 가서 상담받았다. 금액적인 부분을 알아보고 부모님에게 "연기하고 싶다"고 했는데, "겉 멋들었다"고 혼이 났었다. 그리고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 하하.
제가 그때 체대에 들어가고 싶어 정시를 준비했는데, 부모님은 호텔경영 쪽을 지원하길 원하셨다. 그래서 "수시 지원 한 번 해봐"라고 하셔서 넣었는데 붙어버렸고, 호텔경영학과에 들어가게 됐다. 호텔경영학과에 들어가서 '재미있을 거 같다'고 느꼈고, 경진 대회 같은 학교 활동을 열심히 했다. 그런데 아무리 해도 연기가 놓아지지 않았다. 그래서 부모님을 설득했고, 그때부터 연기학원을 다니며 배우를 준비하게 됐다.
Q. '회사 가기 싫어'에 대한 부모님의 반응은 어땠는가?
1편을 6번씩 보셨다. 유튜브로 보시고, 다시 보기로 또 보실 정도로 정말 좋아해 주셨다. 그런 모습에 힘을 얻기도 했다. 그리고 아버지는 회차가 끝나면 냉철한 점수를 매기셨다. 최고 점수는 65점 정도였다. "오늘은 피부 톤이 어둡네"라고 평가하기도 하셨다. 하하.
Q. tvN D 웹시트콤 '오지는 녀석들'로 활동을 이어간다. 신입사원에 이어 신입생을 맡았는데, 풋풋한 이미지 외에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가 있을 거 같다.
두 개 있다. 첫 번째는 '오지는 녀석들'에서 제가 맡은 명수 같은 캐릭터다. 허당기도 심하고, 친구들과는 엄청 장난을 친다. 알게 모르게 멋이 들어가는 걸 빼고, 친구들과 있는 솔직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그래서 재미있게 촬영 중이다.
두 번째는 사이코패스 같은 강렬한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다. 제가 웃는 모습이랑 화내는 모습의 갭이 큰 편이다. 부드러운 캐릭터에서 날 선 고양이 같은 지원을 만난 거처럼 다음에는 어두우면서도 강렬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Q. 롤모델로 생각하는 배우가 있다면?
조셉 고든 래빗을 좋아한다. 그에게는 선과 악이 담긴 거 같다. 그리고 최근에는 류준열 선배의 캐릭터에 매력을 느꼈다. 영화 '뺑반'에서 어리버리한 거 같으면서도 강렬하게 대비되는 모습을 모두 가졌다고 느꼈다. 강하늘 선배, 같은 소속사의 학주 형도 정말 멋있는 거 같다.
'멋있는 캐릭터는 자신이 가진 모습에서부터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제가 아직은 캐릭터로 빙의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고, 제 안에 있는 부분을 꺼내서 쓰지만, 감정을 눈으로 말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Q.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는데, 휴가 계획은 세웠을까?
휴가보다는 일을 더 연달아 하고 싶다. 일요일에 축구 한 번이면 일주일 동안의 피로가 풀릴 거 같다. 하하.
Q. 앞으로 배우로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가?
선과 악이 공존하는 배우가 되고 싶은 게 목표다. "김관수는 이런 배우야"라는 것도 좋지만, 변화가 다양한 배우로 다가가고 싶고, 눈으로 말하고 싶은 욕망도 있다. 눈빛에 다양한 감정을 담아 보여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