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그린어워드, 뮤지컬 배우 조형균-고선웅 연출 '스태프와 배우가 직접 뽑은 상'
[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24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퇴계로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제4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어워드 시상식이 진행되었다.
예그린어워드는 대한민국 유일의 창작뮤지컬 시상식으로 우열을 가리기보다는 서로 격려하고 응원해준다는 취지에서 시작되었다. 이날 사회는 뮤지컬 배우 이건명이 맡았으며, 총 11개 부문의 시상이 진행되었다.
미리 수상자(작)이 발표된 8개 부문을 제외한 3개 부문의 수상자(작)이 당일 발표되었다. 이 중에서 사단법인 한국뮤지컬협회 회원 876명이 직접 참여해서 선정한 스태프가 뽑은 배우상과 배우가 뽑은 스태프상의 수상자로는 각각 뮤지컬 배우 조형균과 고선웅 연출이 선정되었다.
뮤지컬 '난쟁이들' '빈센트 반 고흐' '여신님이 보고 계셔' 등 많은 창작뮤지컬에서 활약을 보여준 조형균은 "사실 스태프들에게 맛있는 걸 사준 적도 없고 잘해준 적도 없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유명한 배우가 되는 것보다 함께 작업하고 싶은 배우가 되는 게 꿈이다. 이 상이 그 꿈의 절반은 이룬 것 같아서 감사하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더불어 "창작뮤지컬은 처음엔 다 힘들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팀워크이고, 그게 제일 중요하다"며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하나가 되서 열심히 작업하면 미완성 작품들이 좋은 작품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우가 뽑은 스태프상의 시상자로는 뮤지컬 '아리랑'에서 열연 중인 뮤지컬 배우 서범석이 무대에 올랐다. 서범석은 "이 분의 이름을 내가 호명할 수 있게 되서 정말 영광이다. 자나 깨나 무대만을 생각하는 분, 배우들에게 무한 믿음과 무한 영감, 명쾌한 해석을 주신다. 배우들에게 술도 가장 많이 사주신다"며 고선웅 연출을 수상자로 호명했다.
고선웅 연출은 뮤지컬 '아리랑', 연극 '홍도' '강철왕'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을 보여주고 있으며, 최근작 '아리랑'은 뛰어난 연출력으로 큰 화제를 모으며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고선웅 연출은 "범석씨가 얘기한 것 같은 사람은 아니다"라며 "나는 늘 틀리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그리고 혼나고 싶지 않았다. 비난도 받고 싶지 않았다. 내 자리에서 엔분의 일의 역할을 하려고 많이 노력했던 것 같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배우들한테 늘 얘기하는 건 의지에 관한 거다. 행복하기 위해서 사람이 태어났는데 행복을 향한 의지가 있어야 무대를 지킬 수 있고 행복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창작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지치지 않고 열심히 연극과 뮤지컬에 전념하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사진=서울뮤지컬페스티벌 사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