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현장] 박해미 복귀 '쏘왓?!', 기성세대를 향한 신선한 외침(종합)
[제니스뉴스=이혜린 기자] 배우 박해미가 뮤지컬 '쏘왓?!'의 총감독으로서 무대에 복귀한다. 더불어 '쏘왓?!'은 어른들을 향한 사회적 메시지를 랩으로 전하는 신선한 시도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뮤지컬 '쏘왓?!(So What?!)' 제작발표회가 28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원패스아트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황성재, 유현수, 김대환, 윤지아, 이예슬, 심수영, 김형철, 오다은, 총감독 박해미가 참석했다.
‘쏘왓?!'은 국내 최초의 랩 뮤지컬로, 독일 극작가 프랑크 베데킨트의 작품 ‘사춘기’를 모티프로 제작한 작품이다. 성에 눈뜨기 시작한 시작한 청소년들의 불안과 이를 억압하려는 성인들의 권위 의식의 대립을 통해 성, 신분, 규범에 대한 잘못된 인식 등을 담아냈다.
또한 '쏘왓?!'은 제작사 해미컴퍼니 대표인 배우 박해미가 기획과 제작, 총감독을 맡으며 복귀를 알린 작품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앞서 박해미는 지난해 8월, 전 남편인 뮤지컬 연출가 황민이 음주운전 사망 사고를 내며 작품 및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이날 박해미는 당당하게 무대에 올랐다. 박해미는 "많이 참았던 거 같다"며 작품 완성에 대한 기쁨과 감동의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랩으로 사회적인 메시지를 던진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오광욱 연출 감독은 랩으로 전하는 이유에 대해 "박해미 감독님의 의견이었다. 제가 있는 곳까지 오셔서 '좋은 공연이 있다'고 이야기해주셨다"라고, 박해미는 "저도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었고, 한국 사회와 접목되는 교본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젊은 청춘과 잘 어울리는 랩을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종원 음악 감독은 '쏘왓?!'의 랩에 대해 "오디션에 랩 부문이 있었다. 랩으로 대사를 푸는 신이 많았기 때문에, 대중적으로 알고 있는 음악을 위주로 오디션을 봤다"며 "제가 새로 작사를 했다. 표현, 장면의 결, 랩과 융합시키는 과정이 어렵긴 했지만, 제 얼마 안 되는 음악 생활에 재미있는 경험이 됐다. 배우들의 숫자가 많다 보니까 처음에는 개개인에게 피드백을 줬고, 이후에는 보이스 메시지로 주고받았다"고 이야기했다.
박해미의 아들 황성재의 출연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극중 황성재는 심수영-강민규는 주인공 멜키오를 맡았다. 자유로운 분위기의 가정에서 자랐으며, 임신한 벤들라에 대한 책임으로 인해 괴로워하는 인물이다.
황성재를 비롯해 출연진은 오디션을 거쳐 캐스팅됐다. 황성재는 "좋은 공연을 앞두고 있고, 제 역할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정말 긴장이 되는데, 꿈에 그리던 무대에 설 수 있어 행복하고 기쁘다"라고 데뷔 소감을 밝혔다.
심수영은 랩에 대한 어려움에 대해 "랩을 즐겨 하거나 노래방에서 부른 적이 없어서 어떻게 하면 연결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어제도 음악 감독님과 보이스 메시지 주고받았다"며 "그러다 보니 랩을 좋아하는 분들이 제가 하는 걸 봤을 때는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 거 같다. 진짜 래퍼들의 실력이 뛰어나다는 걸 하면서 알았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끝으로 박해미는 "수위에 대해서도 고민을 많이 했지만, 적당히 버무렸다. 오셔서 보셔도 될 거 같다. 약간의 키스신도, 남성의 뽀뽀도 있다"면서 "많은 분들에게 기억이 됐으면 좋겠다. 교육적으로 해결 안 되는 이야기들을 담았다.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감히 확신한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뮤지컬 '쏘왓?!'은 29일부터 오픈런으로 원패스아트홀에서 관객들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