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전선' 설경구 "현장 분위기가 좋았다고? 솔직히 말해야지!"

2015-08-25     권구현 기자

[제니스뉴스=권구현 기자] 영화 ‘서부전선’의 배우 설경구와 여진구, 천성일 감독이 촬영 기간 동안의 에피소드를 전했다.

영화 ‘서부전선’의 제작보고회가 25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렸다. 박경림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천성일 감독을 비롯해 배우 설경구, 여진구가 참석했다.

천 감독은 “설경구-여진구와의 작업은 어땠나?”라는 질문에 “좋았다”라고 짧게 대답했다.

그러자 설경구는 “솔직히 말해야지”라고 면박을 준 후 “호흡이 잘 안 맞았다. 참 안 맞았다. 크랭크업 날에야 호흡이 맞더라. ‘이 사람하고 할 만 하니까 끝나네’라고 생각됐다”고 눙쳤다.

여진구는 “감독님이 현장에서 저에게 많이 맡겨주셨다. 애드리브도 자유로웠다. 이렇게 촬영한 적은 처음이라 ‘이렇게 해도 되나?’ 싶었다”면서, “아직도 제대로 적응이 안 된 거 같다. 크랭크업 날에야 적응됐다”고 거들었다.

영화 ‘서부전선’은 농사 짓다 군대에 끌려온 남한군 남복(설경구)과 탱크를 책으로만 배운 북한군 탱크병 영광(여진구)의 이야기다. 전쟁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일급 비밀문서를 정해진 장소, 정해진 시간에 전달해야 하는 남복과 탱크를 끌고 홀로 북으로 돌아가던 중 우연히 비밀문서를 줍게 된 영광이 임무완수를 두고 벌어지는 상황을 그렸다.
 
한편 영화 ‘서부전선’은 다음달 24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서예진 기자 syj@zenith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