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씨어터 '템플 Temple', 세계적 동물학자 템플 그랜딘의 색다른 자서전
[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고양문화재단이 오는 10월 11일부터 13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2019 신작 '템플 Temple'(이하 '템플')을 선보인다.
'템플'은 자폐인임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동물학자가 된 템플 그랜딘(Temple Grandin)의 학창시절 실제 이야기를 모티프로 안무가 심새인과 연출가 민춘호가 의기투합해 만든 '신체연극(physical theater)'이다.
지난 2016년부터 고양아람누리 상주단체로 활동 중인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는 올해 상반기 '뜨거운 여름'에 이어 신작 '템플'을 통해 새로운 작품 형식에 도전한다. 인물의 대사로 얻을 수 있는 드라마적인 구조로부터 소통하는 정보 전달을 넘어, 신체 움직임을 최대한으로 활용해 인물의 심리, 상태, 감정을 전하는 '피지컬 씨어터'를 구현하고자 하는 것.
지금은 세계적인 동물학자로 널리 알려진 그의 일생을 그려낸 동명의 영화도 제작될 만큼 유명인사가 됐지만, 템플 그랜딘은 두 살 때 보호 시설에서 평생을 살 것이라고 의사가 진단했던 자폐아였다. 그러나 어머니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인식세계를 받아들이고 발전시키는 과정을 통해 성공적인 자기계발과 사회생활을 하게 된다.
작품은 중학교 시절 자신을 놀리는 아이를 때려 퇴학당하고 신경발작 증세로 고통을 겪지만 어머니와 정신과 주치의의 도움으로 마운틴 컨트리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그곳에서 칼록 선생님을 만나 결국 자신만의 세계를 받아들이는 템플 박사의 자서전 형식으로 구성된다.
연극, 뮤지컬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활동 중인 배우 김주연, 노정현, 유연, 윤석현, 윤성원, 이종혁, 차형도, 최미령이 합류해 신체 앙상블을 만들어낼 예정이다.
한편 피지컬 씨어터 '템플'은 경기도, 경기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후원으로 오는 10월 11일부터 13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공연된다. 공연 예매는 고양문화재단과 인터파크 티켓에서 가능하다. 입장 가격은 전석 2만원으로, 다양한 할인 혜택도 준비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