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비치, 싱가포르 면세점 입점... 글로벌 시장 본격 진출

2019-09-30     오지은 기자

[제니스뉴스=오지은 기자]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알렸다.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가 오는 10월 1일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에 쇼케이스 형태의 매장을 오픈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비디비치의 첫 해외 매장을 아시아의 대표 허브로 손꼽히는 싱가포르 창이공항으로 선택했다. 영국 항공 서비스 전문 조사기관 스카이트랙스의 발표에 따르면 싱가포르 창이공항은 6년 연속 전세계 1위 공항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해 공항 이용 여객만 6560만 명에 달했다.

비디비치는 창이공항 면세점 입점을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로 삼고 다른 동남아시아 지역 면세점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 입점이 예정돼 있는 홍콩 DFS면세점을 포함해 올해 말까지 4개 매장을 운영하며 아시아 지역 내 K-뷰티의 활성화에 앞장설 계획이다.

비디비치의 해외 면세 시장 진출은 중국에서의 성공이 큰 역할을 했다. 비디비치는 중국 내 인플루언서와 온라인 채널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쳤고, 중국 밀레니얼 세대를 타깃으로 한 전략 상품을 개발했다. 그 결과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품질과 가성비를 갖춘 브랜드로 입소문이 나면서 왕훙과 여성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로 떠올랐다.

중국 시장을 분석해 출시한 ‘페이스 클리어 퍼펙트 클렌징 폼’과 ‘스킨 일루미네이션’은 올해 1월부터 9월 5일까지 각각 400만 개와 100만 개 이상 판매되며 브랜드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브랜드에 대한 관심도 높다. 중국 대표 SNS인 웨이보에서 비디비치의 팔로워 수는 올해 2월 대비 9월 현재 285% 증가했다. 특히 비디비치가 공식 브랜드관을 운영 중인 중국 최대 커뮤니티형 전자상거래 플랫폼 샤오홍슈에서는 팔로워 수가 올해 1월 오픈 당시 대비 147배 증가하기도 했다.

매출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비디비치는 2017년 매출 229억원에서 2018년 매출 1250억 원으로 5배 이상 올랐다. 올해는 매출 2000억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비디비치 관계자는 “중국의 여행 인구가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고 그 영향력이 동남아시아 주요 면세점으로 퍼져가고 있다”면서 “샤오홍슈, 티몰 같은 중국 내 온라인 채널과 글로벌 면세점 매장이라는 투트랙 전략으로 비디비치를 세계적으로 인정 받는 빅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