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현장] ‘생쥐와 인간’ 문태유 “초연과 달라진 점? 레니 지키다 지친 조지에 집중”

2019-10-01     임유리 기자

[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배우 문태유가 조지를 연기하는 데 있어 초연과 달라진 점에 대해 설명했다. 

연극 ‘생쥐와 인간’의 프레스콜이 1일 오후 서올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민준호 연출을 비롯해 배우 문태유, 고상호, 최대훈, 서경수, 한보라, 김대곤, 김종현, 차용학, 송광일이 참석했다. 

초연에 이어 재연에서도 조지 역을 맡은 문태유는 달라진 점에 대해 묻자 “초반에 대본 분석을 다같이 하는 시기에 연출님께서 ‘조지는 이 레니라는 친구와 함께 보내온 세월의 시간만큼 분명히 지치지 않았을까’라는 얘기를 해주셨다. 그게 나한테 되게 큰 변화의 포인트가 됐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문태유는 “초연때는 (레니를) 챙겨야 한다는 예민함, 날섬에 집중했는데 재연에선 그때 이후로 그렇게 예민하고 날서게 지키다 보니까 생긴 지침, 피로하다 못해 한계의 끝에 다다른 인내심, 그런 데서 오는 레니와의 관계에 집중했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문태유는 “이 작품에선 레니와 헤어져야 하는 관계의 끝이 가까워져 있는 시기다. 조지는 몇 곱절의 시간을 덩치 큰, 손이 많이 가는 친구와 함께 했을테니 그냥 예민하다는 것만으로 단순하게 표현하기 힘든 시간들이었을 거다”라며, “그부분을 연기하는데 초점을 두다 보니까 스스로 연기의 변화가 왔다. 예전엔 다른 인물이 보는 앞에서도 레니의 손을 털어주거나 더러운거 못 만지게 하고 눈치 바로 주고 그랬는데, 그것도 하다 보면 지칠 것 같아서 조지의 간단한 제스처만으로도 레니가 알아듣지 않을까 싶어 그렇게 한다. 그런거 챙겨보시면 재미있는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자신이 조지를 연기하면서 바뀐 부분에 대해 디테일하게 설명했다. 

한편 1930년대 미국 대공황시대를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연극 ‘생쥐와 인간’은 일자리를 찾아 점점 사회의 변두리로 밀려난 사회적 약자들의 좌절과 방황, 이루지 못한 꿈을 담은 작품이다. 오는 11월 17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