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현장] “모든 순간 노래할 것” DAY6, 열일 밴드의 달콤한 혼란(종합)

2019-10-22     변진희 기자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데이식스가 정규앨범으로 다시 돌아왔다. 무려 3개월 만의 컴백, 직접 작업한 곡으로 가득 채운 신보로 ‘열일 밴드’의 면모를 여실히 드러냈다.

22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밴드 데이식스(DAY6)의 정규 3집 ‘더 북 오브 어스 : 엔트로피(The Book Of Us : Entropy)’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렸다.

데이식스의 이번 컴백은 지난 7월 선보인 미니앨범 ‘더 북 오브 어스 : 그래비티(The Book of Us : Gravity)’ 이후 3개월 만이다.

이번 앨범에서 데이식스는 잔잔하던 일상을 뒤흔든 사랑의 감정을 노래했다. 80년대 LA 메탈, 디스코, 라틴 팝, 보사노바, 레게 등 다양한 장르의 11곡을 구성했다. 첫 트랙부터 6번 트랙까지는 사랑이 깊어지는 단계, 7번 트랙부터 마지막 11번 트랙까지는 관계가 냉각되는 과정으로 구성했다.

이날 영케이는 “세 번째 정규앨범을 낼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다”라고 컴백 소감을 전하며, “이번 앨범은 전작에 이은 시리즈물이다. 중점을 둔 부분은 콘셉트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변해가는 과정을 담고 싶었다. 따뜻한 변화도 있지만, 냉랭한 변화도 있을 것 같아서 A와 B로 나눠서 담으려고 했다”라고 앨범을 소개했다.

앨범에서 자랑하고 싶은 부분에 대한 물음에 영케이는 “장르의 다양성이다. 물론 데이식스만의 음악을 찾아가기 위해,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밴드로 구현할 수 있는 모든 장르를 시도해왔다. 특히 이번 앨범에서는 멤버들과 송캠프를 가서 의견을 나눴다”라고 답했다.

타이틀곡 '스위트 카오스(Sweet Chaos)’는 데이식스가 지금까지 선보인 타이틀곡 중 가장 빠른 BPM으로, 강렬한 곡 분위기를 자랑한다. 달콤한 사랑 때문에 삶이 흐트러져 혼란스러운 감정을 강한 비트 위에 실어 노래한다.

곡과 관련해 성진은 “빠른 곡이라 기타를 치는 방식도 급한 면이 있어서 연습이 많이 필요했다. 코드 진행도 여러 개가 있어서 어려움이 있었다. 막상 해놓고 보니 생각보다 술술 잘 흘러가서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

현재 데이식스는 지난 8월 서울을 시작으로 아시아와 유럽을 아우르며 월드 투어를 펼치고 있으며, 오는 2020년 1월 21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데이식스는 한창 투어를 진행 중인 와중에 불구하고, 3개월 만에 정규앨범으로 컴백해 눈길을 끈다. 그야말로 쉴 틈 없이 달리는 밴드다. 

원필은 “이번 앨범은 월드 투어를 감안해서 미리 곡을 써놨다. 투어를 하면서 곡을 만드는 게 힘들었던 건 아니다. 상반기에 곡을 많이 써놨었다”라고 작업 과정을 언급했다.

성진은 “이번 앨범의 경우, 큰 틀이 정해져 있었다. 큰 틀 내에서 다양한 감정을 담아보려고 했다. 그것들이 이번 앨범에 잘 녹아들었다"라고 앨범 완성도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 앨범으로 음악방송에서 데뷔 첫 1위를 거머쥔 데이식스다. 이에 대해 성진은 “음악방송에서 1위를 했던 당시에 되게 얼떨떨하고 실감이 안 났다”면서 “예전보다 성장한 밴드가 됐다는 생각을 하면서, 자신감과 책임감을 가지게 됐다. 공연을 통해 최대한 많은 에너지를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상승세’라는 칭찬에 성진은 “좋은 흐름을 가지고 가고 있다고 해주시는데, 저희의 목표는 언제나 똑같다. 데이식스의 음악이 여러 장르로 섞여서 괜찮게 들리길 바란다. 이번 곡이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데이식스는 장기적인 팀의 목표를 어필하기도 했다. 성진은 “늙지 않는 음악을 하는 밴드가 되고 싶다. 음악을 시작한 시점부터, 그 당시의 감정을 곡에 담아보려고 노력해왔다”라고, 영케이는 “모든 순간을 노래하는 밴드가 되고 싶다. 살아가는 순간에 느끼는 감정을 노래하고 싶다. 한 순간이라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데이식스는 22일 오후 6시 정규 3집을 발매하고 컴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