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언론시사회, 송강호가 말하는 '영조 대왕'은?

[제니스뉴스=권구현 기자] 영화 ‘사도’의 배우 송강호가 ‘영조’를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영화 ‘사도’의 언론시사회가 3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렸다. 시사가 끝난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이준익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강호, 유아인, 문근영, 김혜숙, 전혜진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송강호는 “영조 대왕을 잘 아시듯, 조선에서 가장 재위 기간이 길었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생적인 콤플렉스, 극 중에도 나오지만 형님이신 경종 대왕의 독살설, 이런 것들을 평생의 업으로 안고 살아갔다”고 말했다.

이어 “그에 대한 외로움 때문에 왕권의 정통성에 대한 집착이 강하지 않았나 싶다”며, “그러다 보니 하나 밖에 없는 아들 사도에 대한 과잉된 표현이랄까. 이런 것들이 비극의 씨앗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영조의 극중 나이가 우리나라 나이로 70세다. 노회한 정치인이자, 콤플렉스를 안고 오랫동안 살아온 왕의 느낌, 그런 영조의 느낌을 2시간 안에 관객들에게 전달시키는 것이 배우로서 가장 큰 책무였다”고 밝혔다.

한편 영화 ‘사도’는 조선 시대 영조와 사도세자의 이야기를 통해 왕과 세자로 만나 아버지와 아들이 연을 잇지 못했던,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를 그린 영화다. 오는 16일 개봉된다.

사진=서예진 기자 syj@zenith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