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포커스] '성난 변호사' 제작보고회 ① 김고은-임원희 아이컨텍 불발 사연(종합)

2015-09-09     권구현 기자

[제니스뉴스=권구현 기자] 영화 ‘성난 변호사’의 제작보고회가 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열렸다. 박경림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허종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선균, 임원희, 김고은이 참석했다.

다음달 8일 개봉하는 영화 ‘성난 변호사’는 용의자만 있을 뿐 시체도, 증거도 없는 살인사건을 맡은 대형 로펌 에이스 변호사 ‘변호성’(이선균)과 검사 ‘진선민’(김고은 분), 그리고 ‘변호성’을 돕는 ‘박사무장’(임원희 분)의 이야기다. 승률 100% 순간 예상 못한 반전에 당해버린 ‘변호성’은 이에 대한 통쾌한 반격을 시작한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메인 예고편과 제작기 영상이 상영 됐으며, 각 주제별로 키워드 토크쇼 등이 진행됐다. 박경림의 진행 아래 화기애애했던 현장 분위기를 제니스 뉴스가 전한다.

Q. ‘짜증계의 스칼렛 요한슨’ 이선균, 실제로는 짜증을 잘 내지 않는다?

임원희 ‘X’ 김고은 ‘X’ 허종호 감독 ‘X’

임원희 : 현장에서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는 배우다. 완벽주의 성격이다.

김고은 : 선배님께서는 매력적으로 짜증을 많이 내신다. 선배님이랑 지내다 보니 짜증 섞인 말투를 애정 있는 사람에게만 하더라. 애정 없는 사람한텐 나이스 하다. 저에겐 애정이 듬뿍이셨다(웃음).

학교 선배이기 때문에 워낙에 소문으로 ‘마초다. 상남자다’ 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다. 부드러움과는 거리가 있으시다는 걸 익히 알고 있었다(웃음).

 

Q. 여배우로서 과감한 행보를 이어온 김고은, 실제로는 대범하지 않다?

이선균 ‘X’ 임원희 ‘X’ 허종호 감독 ‘X’

이선균 : 대범하다. 저는 고은이가 정말 용감하다고 생각한다. 보통 여배우들은 많이 재고 이미지 관리를 하는데 하고 기존 여배우가 하기 힘든 캐릭터에 계속 부딪히며 자기 걸로 만들고 있다. 그런 면에서 배울 점이 많은 친구다. 그 자세가 너무 좋다. 실제로 보면 아기 같은데 연기할 땐 주저함이 없다. 굉장히 대범하고, 깡따구 있다. 용감하다. 굉장히 멋지고 나이스하다.

임원희 : 좋은 배우다. 전작들도 많이 봤다. 궁금했고 만나보고 싶었다. ‘가녀린데 어떻게 저런 카리스마가 있을까’ 했는데 엄청난 아우라를 가지고 있더라. 이선균도 “형, 고은이는 연기할 때 눈을 보는 게 너무 좋아”라고 했다. 그런데 그게 쉽지 않았다. 딱 한 번 맞붙었다. 그래서 ‘드디어 눈빛을 보겠구나’ 했는데 마주치자마자 웃더라. 눈을 못 마주치더라. 그 뒤로는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폭소).

 

Q. ‘진짜 사나이’에서 군인 정신을 보여준 임원희, 실제론 진짜 사나이가 아니다?

이선균 ‘O’ 김고은 ‘X’ 허종호 감독 ‘X’

이선균 : 원희 형은 ‘진짜 사나이’에 잘 맞는 거 같다. 시키는 대로 하는 게 체질이다. 원래 생각이 참 많은 형이다. 연기하기 전에 피드백도 많고, 방백도 많다. 하지만 군대는 까라면 까야 하니까, 그 프레임에 맞는다. 남에 대한 배려도 많다. 형의 여린 마음과 에너지와 눈빛이 버무려질 때 원희 형의 눈을 못 보겠다. 독특한 에너지가 나온다(웃음).
 


사진=서예진 기자 syj@zenith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