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플라잉 차훈 "해외 활약 후 국내 활동, 출마하는 기분"(인터뷰)
[제니스뉴스=이소희 기자] 밴드 엔플라잉(N.Flying)이 국내외 활동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엔플라잉은 지난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2015 아시아 뮤직 네트워크의 쇼케이스에 참석, 이에 앞서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들을 털어놨다.
엔플라잉은 지난 5월 첫 번째 미니앨범 '기가 막혀'로 국내 정식 데뷔를 했으나, 이에 앞서 일본에서 각종 음악적 활동을 펼치며 먼저 데뷔를 한 바 있다. 이에 이승협은 "일본에서 2년 전에 인디즈 앨범으로 시작을 해서 판매고 1위를 달성했고, 거기서 음악적 기반을 닦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라며 당시를 설명했다.
이어 이승협은 "우리끼리 숙소 생활을 하면서 매니저도 없이 악기를 매고 지하철을 타고 다녔다. 신칸센을 타고 선배님들 오프닝도 서고 클럽공연도 가고, 싱가폴 홍콩 대만 상하이 등에서 공연을 했다"라며 "대만 쇼케이스를 했을 때 정말 행복했다. 공항에 삼백 명 정도의 팬이 있어서 깜짝 놀랐고, 덕분에 무대에서 에너지를 낼 수 있었다"라며 밑바닥부터 갈고 닦았던 시절을 떠올렸다.
하지만 엔플라잉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이미 밴드 FT아일랜드와 씨엔블루(CNBLUE) 등 다양한 뮤지션을 배출하며 해외활동 또한 활발히 지원을 해주고 있는 상황. 이에 "이미 해외활동을 했고 앞으로도 가능성도 있는데 굳이 이번 행사에 참석한 이유가 무엇이냐?"라는 질문이 나오게 됐다.
이에 이승협은 "매일 지하실에서 합주를 하는 저희는 이 무대 하나하나가 고프다. 여기서 우리 색깔을 보여드려서 많은 분들이 감동을 받으시고 저희를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는 간절함도 있다. 지금도 굉장히 많이 떨린다. 긴장이 되서 그런 게 아니라 행복해서 떨린다"라며 무대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또한 차훈은 "선배님들께서 저희가 데뷔하기 저희들에게 그 (활동에 대한) 기회를 주셨는데, 이제 엔플라잉이 데뷔도 했고, 막내 후배이지만 우리끼리 실력으로 이뤄보고 싶은 야망도 있었다"라며 속 깊은 면모를 보였다.
이를 들은 김재현 역시 "우리의 모습을 국내에서 발표를 한 것이 기뻤고, 이제 시작이니까. 이재진 선배님이 벽돌을 하나씩 쌓아서 올라가야 안 무너진다고 해주셨다. 앞으로도 우리의 음악을 계속 보여드릴 것이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이에 대해 차훈은 "사실 만족이란 게 안된다. 우리가 마음을 비우고 음악적 색깔을 보여드리는데 의의를 두자고 하지만, 뭔가 가지면 가질수록 더 가지고 싶듯이 만족을 하지 않도록 하겠다"라며 포부를 밝혔으며, 이내 "어디 출마하는 것 같은 기분이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DMC 페스티벌의 일환인 2015 아시아 뮤직 네트워크는 국내 가수들의 쇼케이스, 음악 관계자들의 컨퍼런스 및 비지니스 미팅, 네트워킹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진 아시아 타깃 뮤직 마켓이다. 지난 11일과 12일 양일간 상암 MBC 일원에서 개최된다.
사진=아시아 뮤직 네트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