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레코드] 씨엔블루 네 명의 멤버들이 꼽은 '숨겨진 명곡' Best 4
[제니스뉴스=이소희 기자] <세상은 넓고 들을 노래는 많다. 그렇다고 아무 노래나 듣고 싶은 것은 아니다. 내 귀는 소중하니까. 빠르게 변화하는 가요 시장 속에서 내가 흘려 보내는 명곡이 얼마나 될 지 누가 알아? 그래서 가수의 '히든 송'을 (지극히 주관적인 시선으로) 찾아 나섰다. 물론 덕후들을 위해 '내 가수가 직접(!) 뽑은' 트랙 리스트도 준비했다. 편집자주>
◆ 재생하기 전에
밴드 씨엔블루(CNBLUE) 특집. 지난 2010년 '외톨이야 외톨이야/다라디리 다라뚜~'라며 데뷔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데뷔 6년차다. 훈훈한 외모에 길쭉한 몸매까지 갖춘 이들이 각자 악기를 맡아 열정적으로 연주하는 모습은 소녀들의 마음을 훔치기에 충분했다. 밴드에 대한 로망이라고 할까나? 더불어 '리얼 사운드'가 없다는 이유로 대중들의 부정적인 시선도 많이 받았지만, 씨엔블루는 그 공백을 '자자곡'으로 채웠다.
최근에는 자작곡으로 채워진 정규 2집 앨범 '투게더(2gether)'를 통해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기도 하다. 또한 "'얘네가 밴드냐'라는 말에 억지로 맞춰왔지만, 이 앨범은 씨엔블루스럽다"라고 밝히기도. 그렇게 씨엔블루는 점점 밴드의 묘미와 이들만의 매력을 갖춰가고 있었다.
이번 앨범은 또 얼마나 고퀄리티인지, 숨겨진 명곡을 추천해달라는 요청에 멤버들은 이번 앨범 수록곡을 선택하려고 했단다. 하지만 이번 앨범 좋은 건 당연한 거고, 그 전에도 귀를 사로잡는 곡들이 많다는 걸 알려주고 싶은데... 그 마음에 "새 앨범 말고 다른 앨범을 추천해달라"라고 했더니 무척 아쉬워했다는 후문. 그래서 노래 추천을 하기 전 명확히 밝힌다. '투게더'는 이번 노래 추천에 기본적으로 깔고(?) 들어간다!
◆ 어머, 이건 꼭 들어야 해
♬ '사랑 빛' - 두 번째 미니앨범 '블루러브(Bluelove)'
Why? 달콤하고 감미로운 그리고 설레게 만드는 사랑스러운 곡
어쿠스틱 기타의 선율과 정용화와 이종현의 부드러운 음색이 잘 어우러진 정용화의 자작곡. 정용화가 작업한 곡 중 달달하고 감미로운 멜로디를 좋아하는 편인데, 무려 2010년 발매된 곡임에도 불구하고 언제 들어도 세련됐다. 또한 씨엔블루는 팝스러운 느낌이 잘 어울리는 밴드라는 생각을 더욱 강화시켜준 곡.
♬ '사랑은 비를 타고' - 정규 1집 앨범 '퍼스트 스텝(First Step)'
Why? 비가 오는 날, 센치 감성을 더 풍부하게 만들어줄 노래
1절과 2절의 편곡을 달리해 두 가지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곡. 1절의 어쿠스틱한 멜로디와 2절의 애절한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이종현이 작곡에 참여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이종현의 특색있는 목소리가 돋보인다. 비와 관련된 노래는 수도 없이 많지만, 그래도 비가 주륵주륵 오는 날이면 늘 생각나는 노래.
♬ '상상' - 정규 1집 앨범 '퍼스트 스텝(First Step)'
Why? 스르르 피어나는 봄의 기운을 받고 싶다면!
얼핏 들으면 앞서 추천한 '사랑 빛'과 비슷한 노래지만, 좀 더 밝고 발랄한 느낌이 더해진 느낌이다. '사랑 빛'은 햇살의 따스한 느낌과 같다면, '상상'은 모든 게 깨어나는 봄의 기운 같다고나 할까. 밴드 노래 추천인데 왜이리 달달한 노래만 추천하냐고 할 수도 있지만, 밴드가 팀의 특성을 더해 이런 느낌을 내는 것도 무척 힘든 일이라고 생각된다.
♬ '아이의 노래' - 다섯 번째 미니앨범 '캔트 스톱(Can't Stop)'
Why? 아름다운 세상을 노래하는 훈훈한 노래
남녀의 사랑 노래에 벗어난 '아이의 노래'. 정용화가 작사 작곡한 곡으로, 특유의 감미로움은 남아있되 좀 더 리드미컬한 멜로디가 가미됐다. 음악으로 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바람을 노래한 곡인만큼, 듣고 있으면 훈훈함이 밀려온다. 점점 고조되는 스트링으로 웅장함을 더하기도 했다.
◆ 숨겨진 명곡, 씨엔블루가 직접 골랐다!
♬ '와이, 와이(Y, Why)...' - 첫 번째 미니앨범 '블루토리(Bluetory)'
Why? 데뷔앨범에 실린 자작곡, 남다른 애정 가득~
정용화 "좋은 곡이 너무 많지만 꼭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Y, Why…'라는 곡을을 추천하고 싶어요. 국내 데뷔 전, 일본에서 발매했던 두 번째 미니 앨범에도 수록된 곡인데요. 제가 직접 작사 작곡했던 노래가 데뷔 앨범에 수록된 거라 이 곡에 대해 남다른 애정이 있어요. 라이브로 들으면 더 좋은 곡으로 추천해요!"
♬ '블라인드 러브(Blind Love)' - 베스트앨범 '프레젠트(PRESENT)'
Why? '빵' 터지는 임팩트로 분위기 띄우는데 최고!
이종현 "저는 '블라인드 러브'라는 곡을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제가 직접 작사 작곡한 곡인데, 음원으로 들어도 좋지만 라이브로 들으면 특히 더 좋은 것 같아요. 한 번에 ‘빵’ 터지는 임팩트가 있는 곡이라 공연에서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데 최고인 노래라 생각해요"
♬ '레이디(Lady)' - 베스트앨범 '프레젠트(PRESENT)'
Why? 완급조절이 잘 되어 있어 관객들과 '밀당'도 가능
강민혁 "용화 형이 직접 쓴 ‘레이디’라는 곡을 추천합니다. 듣고 있으면 저절로 어깨가 들썩일 정도로 신나는 곡이에요. 처음부터 끝까지 신나기만 한 게 아니라 완급 조절이 잘 되어 있는 느낌이죠. 그래서 콘서트에서 ‘레이디’ 무대를 보여 드릴 때 관객들과 밀당을 하고 있는 느낌이 들 때도 있어요"
♬ '라디오(Radio)' - 정규 2집 앨범 '투게더'
Why? 한국 팬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었던 씨엔블루 추천곡
이정신 "일본 정규 3집 앨범 ‘웨이브(Wave)’에도 수록됐었던 곡이에요. 저희가 모두 좋아하는 곡이라, 꼭 한국 팬 여러분들께도 들려 드리고 싶어 이번 정규 2집에도 번안을 해 수록했죠. 용화 형의 시원한 가창력이 돋보이는 곡이고, 무엇보다 무대에 오르면 관객들과 호흡할 수 있는 노래라 좋아요. 그래서 이번에 ‘신데렐라’로 컴백할 때도 제일 첫 무대에서 선보였었죠"
사진=FNC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