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인터뷰] 제스트 젯 ③ 방송국이 익숙해지는 날, 매력 폭발의 날

[제니스뉴스=이소희 기자] 1990년대나 2000년대 초반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연예계에서 ‘성’과 관련된 것은 민감한 사안이다. 특히 ‘이성’과 연관이 되어 있는 것이라면 대중들의 시선과 촉은 더욱 날카로워지며, 이에 대한 여론도 쉽게 생성이 된다. 그룹 제스트 또한 그랬다. 지난 3월경, 제스트 일부 멤버가 20대 여성과 함께 성폭행 혐의에 휘말리며 활동 잠정 중단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이에 제스트는 SHUN(슌) 신 예호까지 세 명의 멤버로 구성된 유닛 제스트 젯(ZEST-Z)을 결성, 지난 10일 신곡 ‘기회를 줘’를 발매하고 정면돌파에 나섰다. 밤낮 할 것 없이 지하 연습실에 ‘박혀서’ 연습만 하던 제스트 젯, 무대를 통해 진실과 진정성을 보여주자는 각오다. 최근 제니스뉴스와 만난 이들은 조심스럽고 진중했으며, 그러면서도 여전히 유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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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인터뷰] 제스트 젯 ① 지하 연습실에 '박혀있다가' 무대에 서기까지
[Z인터뷰] '팬 바보' 제스트 젯 ② "다시 와줘서 고맙다는 말, 고마워!"
 

다음은 제스트 젯과 일문일답이다.

Q. 자작곡에 대한 욕심이 많은지?
멤버들: 당연하다.
예호: 준비도 하고 있다.
슌: 그건 팀의 목표이기도 하고 개개인의 목표이기도 하다. 가수라면 당연히 욕심을 가지는 부분이다.

Q. 다른 영역에서 하고 싶은 분야도 있을까?
슌: 예호가 원래 연기를 하던 친구고 욕심이 많다. 가수로서도 목표가 있고 욕심도 너무 많지만, 그 못지 않게 연기욕심도 많아서 캬… 보여드려야 하는데 아직 기회가 없다.
예호: 처음에 연기를 공부를 했었지만 ‘아이돌’이라는 길에 들어오게 됐는데, 연기도 쉬면 화술 발성 이런 게 무너지고 감정도 무뎌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그런 것들도 하고 싶은 욕심이 많은데 지금 해야 하는 일이 있으니 거기에 집중하고 있는 상태다.
신: 나중에 기타를 치면서 대중들에게 노래를 보여드리고 싶고, 직접 곡을 써서 앨범도 내고 싶다.
예호: 우리가 겉절이로 뒤에서 밴드를 하고. (웃음) 슌 형은 말을 너무 잘한다. 우리가 말을 내뱉으면 형이 정리를 해주는 등 MC 역할을 잘 소화해내는 것 같다. 나중에 저희가 어느 궤도까지 올라갔을 때 라디오 고정을 하든 어느 프로의 MC가 되든 하면 좋을 것 같다
슌: 말을 듣고 이야기하고 그런 걸 좋아하는 편이라 라디오는 참 욕심나는 것 중 하나다. 아이돌인데 내 성격이 깨방정인 것 보다 차분한 편이라 심야 라디오나 무게감이 필요한 프로그램 진행을 해보고 싶다.
 

Q. 앞으로 활동하는 데 있어 각오가 있다면.
슌: 일단은 ‘제스트 젯’이라는 이름으로 나왔고 다시 시작을 했으니, 음악방송이든 다른 방법이든 많은 모습 보여드리고 활동하고 싶다. 하나하나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할 것이다. 무대에 올랐을 때 우리를 보는 시선이 걱정도 되고 신경이 쓰이지만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에 집중하면 될 것 같다.
예호: 활동이 많아져서 방송국도 좀 익숙해졌으면 좋겠다.
슌: 지하실보다 더!
예호: 방송국에 익숙해지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매력들이 더 나올 것 같다.

Q. 제스트 젯의 목표를 말해달라.
예호: 우리만의 색을 잘 합쳐서 정말 좋은 노래로, 계속 듣고 싶은 아티스트로 남고 싶다.
슌: 대학 축제에서도, 콘서트에도, 어른들이 있는 자리에서도 환영 받고 싶다. 군부대는 좀 힘들겠지? (웃음) 모든 분들에게 사랑을 받고 싶다.

Q. 음원 차트에 대한 목표도 말해달라.
슌: 제스트가 데뷔할 때 겁 없이 30위 공약을 걸었는데 경솔했다. 음원 차트 첫 페이지에 뜨려면 50위 안에 들어야 하기 때문에, 50위 안에 들면… 음, 팬 50명 뽑아서 뭐 할까?
예호: 그런 건 다 할 수 있다. 팬들이 원한다면 다 해줄 수 있다. 데이트 같은 거 하자.
슌: 팬 다섯 명을 안고 번지점프를 하겠다.
예호: 다섯 명을 한꺼번에? 그럼 안돼, 죽어!
슌: 그냥 내가 다섯 번 뛸게. (웃음)

사진=서예진 기자 syj@zenith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