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포커스] 2016 S/S 헤라서울패션위크, 세계로 가는 '첫걸음' 뗀다
[제니스뉴스=여혜란 기자] "유력 바이어가 한국 디자이너와 사랑에 빠지게 하는 게 목표다"
새 시작을 알린 '2016 S/S 헤라서울패션위크'의 기자간담회가 2일 서울 중구 신당동 유어스빌딩에서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이번 패션위크 총감독을 맡은 디자이너 정구호가 개요 및 변동사항, 이벤트, 규정 등에 대해 직접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해외 바이어들을 초청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며, "그들이 한국의 디자이너와 사랑에 빠지게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서울패션위크는 오는 15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16일부터 21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된다. 기존 B2B(Business to Business) 식에서 벗어나, 시민과 대중을 위한 행사에도 신경을 썼다. 메인 런웨이쇼 말고도 즐길만한 행사들을 모아봤다.
패션 아카이브 전시
10.16~11.06, DDP 이간수문전시장
명예 디자이너 진태옥의 50주년 기념 기획전을 무료로 개방한다. 원로 디자이너의 아카이브 전시를 통해 한국 패션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패션쇼
10.15 7PM, DDP 알림 1관
명예 디자이너 박항치 패션쇼가 오프닝쇼로 열린다. 1973년 '옥동'이라는 브랜드를 론칭하고 패션 커리어를 쌓아온 그는 이후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컬렉션을 진행해 왔다. 이번 쇼는 '댄싱 스테어웨이(Dancing Stairway)'라는 주제를 표현할 예정이다.
패션 주얼리 바자
DDP 야외 팔거리
의상 외에도 다양한 패션 장르들이 있다. 감각 있는 신인 디자이너들의 패션 제품 판매를 통해 패션위크 기간 내 DDP를 방문하는 시민을 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정 총감독은 "우리의 의무는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이 좋은 경험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약 20년을 해왔지만, 첫 컬렉션의 자리라는 마음가짐으로 진행할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2016 S/S 헤라서울패션위크는 최초로 타이틀 스폰서 체제를 도입하고 전야제와 피날레 파티, 시상식 등 다채로운 행사를 구성해 개막 전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이것은 '아시아 No.1 패션위크'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변화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특히 해외 유력 바이어들과 영향력 있는 패션미디어 초청으로, 한국 패션의 '글로벌 홍보' 효과를 노리고 있다.
18여 년의 역사를 새기고 새롭게 시작하는 문턱에 서 있다. 2016 S/S 헤라서울패션위크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패션계에서도 그 감각과 디자인을 인정받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사진=서울패션위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