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보즐 AtoZ] 세븐틴 ③ 자유로운 13명의 소년들, 자꾸만 눈이 가는 이유

2015-10-07     이소희 기자

[제니스뉴스=이소희 기자] <오해하지 말자. 이것은 바로 '듣고 보고 즐기고'의 듣보즐! 요리조리 씹고 뜯으며 음식을 맛보는 것처럼, 이제는 음악을 귀로 듣고 눈으로 보며 즐겨야 한다. 가요계가 화려해지는 만큼 더욱 그러하다. 이에 최근 컴백한 가수들의 음원-신곡 무대-뮤직비디오 3박자를 파헤쳐 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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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3  듣고 보고 '즐기고'

◆ 즐기기 | Mnet '엠 카운트다운' - 세븐틴 신곡 '만세'

POINT 01 : 우주선 작동시키듯, 에스쿱스의 신호탄

무대 초반부부터 심상치 않다. 멤버들에게 둘러쌓여 있던 멤버 에스쿱스가 밖으로 튀어나오더니 멤버 호시를 톡 건드린다. 그러고는 깜짝 놀라면서 호시의 팔을 버저 누르듯 잡아내린다. 그러자 아까 에스쿱스가 있던 멤버들의 원 안에서 멤버 버논-민규-도겸이 올라온다. 마치 우주선의 도약을 보는 것 같은 장면이다. 이런 재미있는 볼거리가 있는 퍼포먼스는 세븐틴의 주특기.
 

POINT 02 : 자유로운 듯 보이지만 칼군무

세븐틴의 무대를 보면 꽉 차있으면서도 자유로워 보이고, 그러면서도 세련됐다는 생각이 든다. 13명의 많은 멤버 수이지만, 농구와 허들 등 운동경기 퍼포먼스를 통해 무대 위를 가지고 놀 듯 뛰어 다니는 모습을 보면 지루할 틈이 없다. 더불어 팔을 쫙 뻗고 엄지 척 포즈를 취한 채 흔드는 등 흐트러짐 없는 칼군무가 중간중간 적절히 녹아 있어 전혀 정신 사나워 보이지 않는다. 자칫 단점이 될 수도 있는 것을 장점으로 소화해낸 세븐틴!
 

POINT 03 : 세븐틴의 표정은 살아있다

세븐틴 퍼포먼스의 최고 강점 중 하나는 '표정'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풋풋하면서도 여유로움이 뿜어져 나오는 것도 익살맞게 자유자재로 표현하는 표정때문이 아닐까? 미소를 짓거나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는 평범함을 넘어섰다. 얼굴을 찡그리기도 하고 깜짝 놀란 표정을 짓기도 하며 열 세 명의 소년들의 풋풋함을 담아낸다. 특히 메인 퍼포먼스를 펼치는 멤버들 외 무대 사이드에서 대기하거나 춤을 추고 있는 멤버들도 깨알같이 표정연기를 하고 있는 것을 발견, 감탄할 수 밖에 없다.
 

POINT 04 : 좌우로 흔들어~ '만세'니까 만세

신곡 '만세'의 포인트 안무 중 으뜸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 멤버들은 세 줄로 대열을 맞추고 손을 위로 쭉 뻗은 채 좌우로 흔들며 '만세'를 표현한다. 이 안무에 해당하는 후렴구 가사가 '만세르 만세르 만세르 예'여서 더욱 잘 어우러진다. 세븐틴은 손을 흔들면서 천천히 한 바퀴를 도는데 리드미컬한 몸짓 덕분에 보는 재미가 있다. 또한 열 세 명의 멤버들이 일제히 같은 동작을 하고 있어 무대의 웅장한 통일성마저 느껴진다.

 

사진=Mnet '엠 카운트다운'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