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수식어 모두 No! 실력으로 '직진'하는 멜로디데이(종합)

2015-10-07     이소희 기자

[제니스뉴스=이소희 기자] 그룹 멜로디데이가 더욱 다채로워진 멜로디와 강렬한 사운드의 새 앨범을 들고 찾아왔다.

7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멜로디데이 세 번째 싱글앨범 ‘스피드 업(Speed Up)’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멜로디데이는 타이틀곡 ‘스피드 업’ 라이브 무대와 더불어 뮤직비디오를 최초 공개했으며, 수록곡 ‘할로(Hallo)’의 무대까지 선보였다.

멜로디데이는 세 번째 싱글앨범을 발표했으나 이날 열린 행사는 데뷔 후 처음으로 갖는 쇼케이스였다. 이에 여은은 수록곡 '할로' 무대를 마친 뒤 “처음 쇼케이스를 갖게 돼서 기분이 좋고, 앞으로 ‘스피드 업’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며 “기대도 되고 설레기도 하는데 어떻게 봐주실까 걱정도 된다”라고 떨리는 마음을 드러냈다.

차희는 “멜로디데이가 발라드나 사랑스러운 느낌의 노래를 해왔는데, 이번에는 180도 변신을 한 거다. 여러분들께서 많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 긴장이 된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또한 배우 장동건의 사촌동생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던 멤버 유민은 “삼촌이 용돈 좀 줬나?”라는 MC 딩동의 질문에 “아직 안 주셨는데…”라며 MC 딩동에게 “용돈 좀”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멜로디데이는 지난 6월 신곡 ‘#러브미(Love Me)’로 20대의 상큼 발랄한 매력을 뽐낸 반면, 이번 새 앨범 ‘스피드 업’을 통해서는 한층 강렬해진 미니멀 시크룩으로 돌아왔다. 타이틀곡 ‘스피드 업’은 펑키한 베이스 라인이 인상적인 컨템퍼러리 팝 장르 곡이다. 사랑을 확인한 여자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고 명쾌하게 표현했다.

이 곡의 안무는 소녀시대의 ‘런 데빌 런(Run Deveil Run)’과 현아의 ‘빨개요’ 등 안무에 참여한 안무가 문형준이 함께했다. 교통 안내 춤, 의식주 춤, 불꽃 춤 등 가사에 충실한 포인트가 접목됐다.

특히 차희는 교통 안내 춤에 대해 "가사에 '직진 직진'이라는 부분이 있다. '멜로디데이가 정상을 향해 직진하자'라는 의미도 담고 있어 이 안무를 짰다"라며 직접 멤버들과 함께 안무 시연을 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이번 앨범 활동의 공약을 묻는 질문에 여은은 "그룹 씨스타 보라와 동기인데 공약으로 헬멧 쓰고 공연을 하더라. 그래서 정말 부러웠다. 우리 멜로디데이도 좋은 성적을 거두면 공약을 실행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욕심을 보였다.

이에 유민은 음원 차트 10위 공약을 내걸기를 제안했고, 이에 멤버들은 신곡 제목인 '스피드 업'과 어울리는 공약을 고민했다. 그러다가 차희가 "휴게소에서 공연을 하는 건 어떨까. 그리고 팬들과 만날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음원 차트 10위 안에 든다면 같이 밥을 먹는다거나 팬미팅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라며 두 가지 공약을 내세웠다.

이날 멜로디데이는 공약에 대한 바람이 큰 만큼, 음악적 활동에 대한 열정 또한 이번 행사를 통해 가감없이 드러냈다. 이들은 지난해 데뷔해 지금까지 '복면가왕' '누구의 딸' '누구의 조카' 등 다양한 수식어로 인해 화제를 몰고 다녔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멜로디데이는 이러한 인기에 대한 욕심이나 자만하는 마음은 없었다.

여은은 "아이돌 그룹인지, 보컬 그룹인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는 취재진의 말에 "저희는 보컬을 집중적으로 하는 그룹이고 아이돌 쪽을 지향하지는 않다. 다양한 장르의 멜로디로 소화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차희는 "아티스트 적인 면모를 더 지향하고 있다"라며 멜로디데이를 설명했다.

더불어 마지막 한 마디를 부탁하는 말에 차희는 "이번 활동, 숙소에서 쉬지 않고 열심히 하기로 각오를 했다. 그러니 관심 갖고 지켜봐주시면 좋겠고 노래 가사 처럼 멜로디데이가 정상을 향해 ‘직진 직진’하는 그 날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하겠다"라며 신인다운 풋풋한 각오를 전했다.

한편 멜로디데이 세 번째 싱글앨범 ‘스피드 업’은 7일 정오 각종 온라인 음악 사이트를 공개됐다. 이 앨범에는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스피드 업' 외에 파워풀하면서 그루브한 멤버들의 보컬이 돋보이는 '할로' 그리고 마음에 드는 이성을 가방으로 위트 있게 표현한 미디엄 템포의 팝 장르 곡 '원트 유 백'까지 총 3곡이 수록됐다.

 

사진=로엔-뷰가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