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리뷰] 2015 아시아송페스티벌 ① 부산 가을밤, 각양각색 음악으로 물들다

2015-10-12     이소희 기자

[제니스뉴스(부산)=이소희 기자] 한류의 주역, 케이팝(K-POP)의 원동력인 국내 아이돌들이 아시아 각국의 가수들과 한데 모여 새로운 소통의 장을 만들었다. 지난 11일 오후 7시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2015 아시아송페스티벌(이하 아송페) 메인 이벤트가 개최됐다. 이는 ‘아시아는 하나다(Asia Is One)’이라는 슬로건 아래, 음악을 통한 아시아 문화교류 활성화와 이를 바탕으로 한 각국의 이해관계 증진에 이바지하는 아시아대중음악 페스티벌이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홍종현과 이특(슈퍼주니어), 하니(EXID)가 MC를 맡아 진행을 이끌었다. 국내 그룹 엑소(EXO), 방탄소년단, 비원에이포(B1A4), 갓세븐(GOT7), 레드벨벳까지 총 5팀이 참석해 무대를 꾸몄으며, 일본의 AKB48(NGT48), 홍콩의 진위정, 필리핀의 사브리나가 합세해 더욱 다채롭고 풍성한 공연을 만들었다.

가수들의 본 무대가 시작되기 전, 세 명의 MC들은 DJ의 신나는 음악과 함께 등장, 가을밤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대형 스크린을 통해 출연 가수들을 소개함과 동시에 흘러나온 각 가수의 대표곡 믹싱은 이곳 현장에 모인 젊은 피들의 열정을 더욱 배가시켰다.

올해 아송페의 포문을 연 가수는 방탄소년단. 이들은 ‘쩔어’ ‘아이 니드 유(I Need You)’ ‘흥탄소년단’까지 총 3곡을 부르며 약 2만 5000명의 관객들과 호흡했다. 아직 첫 무대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강렬한 카리스마로 인해 현장의 분위기는 금새 후끈 달아올랐다. 이어 일본 최고 인기 걸그룹 ABK48의 자매그룹 NGT48의 무대가 이어졌다. 국내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일본 아이돌이자 무려 16명의 멤버 수를 자랑하는 NGT48은 깜찍한 목소리로 공연장에 상큼함을 더했다.

일본에 NGT48이 있다면 한국에는 레드벨벳이 있었다. 올해로 두 번째 아송페 참가를 하게 된 레드벨벳은 이날 신곡 ‘덤덤(Dumb Dumb)’과 기존곡 ‘아이스크림 케이크(Icecream Cake)’ ‘썸씽 카인더 크레이지(Somethin Kinda Crazy)’로 발랄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첫 곡 ‘덤덤’ 무대를 마치고 인사를 건넨 이들은 “아이린 언니가 ‘부산’ 하면 생각나는 노래가 있다고 한다. 리허설 때도 계속 이 노래를 불렀다”라며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아이린은 멋쩍은 웃음을 짓다가 “부산 갈매기~”라고 노래를 부르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어 갓세븐은 ‘니가 하면’ ‘딱 좋아’ ‘하지 하지마’까지 총 3곡을 부르며 신나는 분위기를 이어갔다. 노래 중간 멘트 타임에는 “오빠야~ 사랑한데이~”라며 귀여운 사투리 실력을 뽐냈는가 하면, “패딩 입었냐”며 추운 날씨에 공연을 관람을 하고 있는 관객들을 걱정했다. 또한 ‘필리핀의 아이유’라고 불리는 어쿠스틱 뮤지션 사브리나가 영화 ‘비긴 어게인(Begin Again)’ OST ‘로스트 스타(Lost Star)’와 자신의 히트곡 ‘힙노타이즈(Hypnotize)’를 부르며 부산의 가을 밤하늘을 아련한 감성으로 물들였다.

또 다시 이어진 남성 가수들의 행렬. B1A4는 이날 ‘이게 무슨 일이야’ ‘스윗 걸(Sweet Girl)’ ‘유아 어 걸 아이 엠 어 보이(You are a gril I am a boy)’를 열창하며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멤버들은 무대 위를 자유롭게 누비고 관객은 모두 하나되어 후렴구를 따라 부르는 모습은 단연 압권이었다. 부산 출신 멤버 산들은 “내가 이 동네를 너무 잘 아는데 여기 서서 무대를 하고 있다는 게 신기하고 행복하다”라며 아송페의 감격을 드러내기도 했다.

 

▶ 다음 편에 이어서
[Z-리뷰] 2015 아시아송페스티벌 ② 음악 향한 마음은 하나되어

 

사진=서예진 기자 syj@zenith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