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폰' 손현주 "전화로만 연기해 엄지원 거의 못 봤다"

2015-10-12     권구현 기자

[제니스뉴스=권구현 기자] 영화 '더 폰'의 배우 손현주와 엄지원이 전화 연기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영화 ‘더 폰’의 언론시사회가 12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 CGV 용산에서 열렸다. 영화가 끝난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김봉주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손현주와 엄지원, 배성우가 참석했다.

이번 영화에서 손현주와 엄지원은 1년 전 죽은 아내를 살리고자 하는 '손동호'와 1년 전의 살아있는 아내 '조연수'를 각각 연기했다. 1년의 시차가 전화로만 연결된 만큼 두 사람은 전화 통화로 주로 연기를 펼쳤다.

이에 대해 손현주는 "처음 촬영하면서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엄지원 씨도 어려웠던 부분이 많았을 거다"라며, "촬영 내내 엄지원 씨를 본 적이 거의 없다. 배성우 씨만 많이 봤다"고 말했다.

이어 "전화로만 감정을 표현하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느낌은 굉장히 힘들었다. 촬영 시작 전부터 같이 녹음도 많이 했고, 현장 녹음도 많이 했다"고 밝히면서도 "난 앞으로는 얼굴 보고 연기하는 작품을 하고 싶다"고 농담을 던졌다. 

엄지원 또한 "상대방의 눈을 보고 연기할 때 주고 받는 에너지와 맛이 있는데 전화로만 연기를 했다"며, "그렇지만 현실감 있게 전달될 수 있도록 공을 많이 들였다"고 말했다.

나아가 "이번 영화에서 많이 한 것이 전화와 액션이었던 것 같다"면서, "액션은 오히려 재미있었지만, 감독님께 '촬영 끝나고 다시는 전화 받고 싶지 않다'고 이야기를 했다. 관객들에게 사실감 있게 전달 될 수 있도록 손 선배님하고 많이 상의 하고 연기적인 포커스를 뒀었다"고 전화 연기의 어려움을 피력했다.

한편 영화 ‘더 폰’은 1년 전 살해당한 아내에게서 전화를 받은 ‘동호’(손현주 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과거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은 ‘동호’는 1년 전 그날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부여 받고 아내를 구하기 위한 단 하루의 사투를 시작한다.

영화 ‘더 폰’은 오는 10월 22일 개봉한다.

 

사진=서예진 기자 syj@zenith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