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 이명행 "꽃미남 아니어도 캐릭터 표현할 수 있다는 자신감 생겼다"
[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배우 이명행이 원작에서 훈을 연기한 현빈에 대한 부담감을 어떻게 떨쳤는지 털어놨다.
13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연극 '만추'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명행 박소원 김소진 김지현 등의 출연 배우가 참석해 하이라이트 장면을 시연하는 한편 한승원 프로듀서, 박소영 연출, 이진욱 음악감독 등의 크리에이티브 팀과 함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명행은 "'만추' 영화를 굉장히 잘 본 사람이었기 때문에 현빈 역할로 캐스팅한다고 해서 대표님한테 가능하겠냐고 말씀드렸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영화에서보다 훈의 과거와 역사를 좀 더 보여주고, 이 사람이 느꼈을 외로움, 혼자 고립된 느낌을 깊이 가져갔으면 좋겠다"라며 "애나와 같은 정도의 무게감을 관객들이 가질 수 있도록, 기본적으로는 굉장히 쾌활하고 여자를 행복하게 해주려고 하지만 혼자 있을 때는 차가워지고 외로워지는 걸 더 표현하려고 했다"고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밝혔다.
더불어 "영화에서 보여지는 훈의 모습과 다르게 연극에서의 훈의 색깔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그 지점에서 굳이 꽃미남이 아니어도 이 사람이 가진 것들이 잘 표현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또한, "멋진 의상팀과 분장팀이 있기 때문에 자신을 가지고 하고 있다(웃음)"고 전했다.
연극 '만추'는 이만희 감독의 영화 '만추'(1966)를 리메이크한 김태용 감독의 영화 '만추'(2011)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살인죄로 교도소에 수감된 여자 애나가 어머니의 부고로 3일 간의 외출을 나와 우연히 마주치는 남자 훈과의 특별한 만남에 대해 그린다.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 아코디언, 퍼커션, 기타로 구성된 소규모 밴드의 라이브 연주를 더해 음악적으로도 작품에 맛을 더한다.
한편 지난 10일 개막된 연극 '만추'는 오는 11월 8일까지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된다.
사진=HJ컬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