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민 "홍보관, 여러가지 순기능과 악기능 공존"(약장수)

2015-03-03     최민지 기자

[제니스뉴스=최민지 기자] 배우 박철민이 홍보관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3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을지로6가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약장수'(조치언 감독, 26컴퍼니 제작)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조치언 감독과 배우 김인권 박철민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박철민은 "뉴스로만 접하고는 안좋다는 생각만 했었다. 그런데 시나리오를 보고 '홍보관이 이랬겠구나'라는 생각이 들고, 살도 떨리고 무섭기도 하더라. 정말 충격적이었다. 그래서 바로 선택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홍보관이 정신적인 치유도 할 수 있고, 약을 먹지 않아도 우울증을 치료하는 장소이기도 하고,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공간이라는 생각을 했다. 물론, 불법의 형태를 보이고 사회적 문제를 야기시키는 역기능도 있지만 자식들이 못하는, 정부에서 못하는 효(孝)의 기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있는 발언을 했다.

또한 박철민은 "어머니가 투병 중이신데 예전에 적어도 한 달, 두 달에 한 번 씩 알로에를 보내왔었다. 30만원인데 15만원에 판다고. 퇴직하고 우울하셨던 어머니가 이를 통해 나름 극복을 하셨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홍보관이 좋다는 게 아니라 이 곳에서 여러가지 순기능과 악기능이 공존하고 있구나 싶다"고 말했다.

한편 아버지가 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홍보관 '떴다방'에 취직해 아들을 연기하는 일범(김인권)의 눈물겨운 생존기를 그린 휴먼 드라마 '약장수'는 내달 개봉될 예정이다.

 

사진=서예진 기자 syj@zenith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