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SS 서울패션위크] 컬렉션 ② 곽현주, 컬러와 패턴의 향연

2015-10-17     여혜란 기자

[제니스뉴스=여혜란 기자] <드디어 패션위크! 현장에서 보고 느낀 2016 SS 헤라서울패션위크를 전한다. 컬렉션 리뷰, 스트리트룩, 런웨이에 선 모델 등 6일간 'DDP 우주마을'에서는 무슨 일이? 편집자 주>

총 66개 쇼가 진행된다. 같은 공간이지만 런웨이를 감도는 기운은 브랜드마다 다른 법. 컬렉션의 '공식 테마'를 모르는 상태의 '생눈'으로 마주한 런웨이 무대를, 지극히 개인적으로 분석해 보는 것이 이 리뷰의 콘셉트!


컬렉션 리뷰②: 곽현주
2015.10.17 SAT 11:00AM

양갈래로 땋아내린 헤어, 경쾌한 발걸음은 영락없이 발랄하다. 그런데, 런웨이 위를 걷는 모델들은 이상하게 섹시하며 매혹적이었다. 웬만한 패턴과 소재는 이번 곽현주 컬렉션에서 모두 접할 수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레이스, 트위드, 시폰, 오간자 등 하나의 의상 안에서도 3가지 이상의 텍스처가 발견됐다.

그것은 전체 룩으로 보게 될 때 모든 걸 납득시켰다. 적절히 사용한 소재는 '혼란'보다도 '조화'를 추구한 듯 보였다고 할까. 특히 패치워크(Patchwork: 서로 다른 색상, 패턴, 소재 등의 천 조각을 서로 꿰매 붙이는 것)가 이번 곽현주 컬렉션에서 많이 보였다. 다양한 것들을 하나로 보이게 만드는 그만의 '조화로운' 디자인이 정점을 찍은 것이다.

아이웨어 브랜드 레베바이르네(REVE BY RENE)와의 콜라보레이션도 흥미롭다. 심플하면서도 독특한 선글라스 디자인은 곽현주 컬렉션 특유의 무드와 아주 잘 어울렸다. 

보디라인이 드러나는 시스루 롱 드레스는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고, 대체적으로 많이 사용한 트로피컬 패턴은 다음 S/S 시즌을 반영한 듯했다. 또 중반부에 볼 수 있었던 남성의 슈트룩은 다른 룩과 달리 한 가지의 색으로만 표현함으로써 다양함과 심플함이 공존하는 컬렉션을 만들어 냈다.

 

 

사진=2016 S/S 헤라서울패션위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