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문학상 류전윈 신작 '나는 남편을 죽이지 않았다' 국내 출간
[제니스뉴스=박정아 인턴기자] 중국 '당대문학상' 등 주요 문학상에 빛나는 류전윈 작가의 신작 '나는 남편을 죽이지 않았다'가 국내 독자들을 찾아왔다.
'나는 남편을 죽이지 않았다'는 부주의한 선택으로 빚어진 한 여인의 파란만장한 인생 드라마를 담았다.
정부의 산아 제한 정책으로 둘째 아이를 임신한 리설련은 남편과 위장 이혼이라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낸다. 하지만 남편은 이혼 후 다른 여자와 결혼해버리고 남편에게 버려진 채 인생의 벼랑 끝에 내몰린 리설련은 자신의 이혼이 진짜가 아니었음을 증명하기 위해 20년 동안 고소를 거듭한다는 이야기이다.
작가는 작품에서 버림받은 여인의 처연함, 힘없는 소시민이 겪어야 하는 삶의 고단함, 보신주의에 급급한 공무원들, 부패한 관료 등 현실의 부조리들을 담담하고 해학적으로 그려낸다. 하지만 복잡하고 다난한 삶의 풍경들 속에서도 면면히 흐르고 있는 삶의 철학을 보여주며 독자들에게 성숙한 재미와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이에 이 작품은 중국 문학 사상 가장 높은 액수인 8만 유로(우리 돈 약 1억 1000만원)에 이탈리아 판권이 계약되는 기록을 낳기도 했다. 또한 현재 20여 개국과 출판 계약을 맺어 작품의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편 류전윈 작가는 현재 중국인민대학 문학원 교수, 중국작가협회 전국위원회 위원, 베이징 청년연합회 위원 및 1급 작가로 활동 중이다. 2007년 출간된 '나는 유약진이다'로 당대문학상을 수상했다.
'나는 남편을 죽이지 않았다'의 번역은 '무협', '게임 소재로서의 동양 신화'(공저), '신화 영화와 만나다'(공저)의 저자이자 '끝에서 두 번째 여자친구', '나 제왕의 생애', '다리 위 미친 여자'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알려진 문현선이 맡았다.
사진=오퍼스프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