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요지경] '리그레션' 아는 '척' 하기 좋은 비하인드 정보 6
[제니스뉴스=권구현 기자] 알아둔다면 친구나 연인 앞에서 아는 '척' 하기 딱 좋은 영화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한 자리에 모아봤다. 이번에 소개할 영화는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엠마 왓슨과 에단 호크가 출연한 영화 '리그레션'이다.
‘리그레션’은 한 소녀(엠마 왓슨 분)가 아빠를 고발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시작되는 영화다. 피의자로 붙잡힌 아빠는 그 어떤 혐의도 부인하고, 사건을 담당하게 된 형사(에단 호크 분)는 수사를 진행할수록 두 사람의 진술이 거짓이 아님을 확신하게 된다. 피해자는 있지만 범인은 없는 사건, 그 과정에서 마을 모두가 어떤 비밀을 감추고 있음을 알게 된다.
● 리그레션이란?
영화 제목이기도 한 '리그레션'은 '역행' '퇴행'을 뜻하는 단어로, 정신분석학적으로 기억의 재생을 의미한다. 최면을 이용해, 충격을 유발했던 과거 사건을 다시 체험하게 해 무의식적으로 삭제한 기억을 되살리는 수사 방법의 일환이다.
● 실화에서 모티브, SRA란?
영화는 1980년대부터 90년대까지 미국 전역에서 일어난 악마 숭배 의식과 학대 사건(SRA, Satanic Ritual Abuse)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SRA'란 악마숭배자들이 ‘검은 미사’라 불리는 비밀 의식을 통해 어린 아이들과 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학대를 자행한 것으로, 미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적인 규모로 퍼져나간 미스터리한 사건이다. 알레한드로 감독은 “1980, 90년대 실제 일어났던 사건을 21세기에 다시 재현하는 건 아주 흥미로운 작업이었다”고 밝혔다.
● 브루스 케넌 형사의 사건 일지
● 묘한 비밀에 쌓여있는 '리그레션' 인물도
● '디 아더스'로 익숙한 스릴러 거장 알레한드로
스페인과 캐나다의 세계적인 제작진이 모여 만든 '리그레션'은 거장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감독의 빈틈없는 설계 아래에서 시작됐다. 데뷔작 '떼시스'(1996)부터 '디 아더스'(2001)까지 언제나 최고의 작품만을 선사했던 알레한드로 감독답게 각본과 연출은 물론 음악과 사운드, 조명과 촬영 등 제작 전반을 아우르며 통솔력을 과시했다.
'리그레션'은 칠레에서 태어난 알레한드로 감독이 영어로 촬영한 세 번째 영화다. 영화의 프로듀서 페르난도 보바이라는 “국적은 전혀 상관 없었다. 모두가 한 마음으로 감독의 지시를 따랐다”며 감탄했다. 포스트 프로덕션부터 세심하게 작업을 지휘한 감독은 완벽주의자의 면모를 발휘해 자신의 각본을 현실로 철저하게 구현해냈다. 이에 제작진과 배우들은 입을 모아 놀라움을 표했다. 엠마 왓슨은 “모든 것이 감독님의 머릿 속에 있었고 어떤 것을 원하는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히 알고 있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 '디 아더스' 니콜 키드먼? '리그레션' 엠마 왓슨
엠마 왓슨은 모든 사건의 발단이자 피해자인 ‘안젤라’를 연기했다. 복잡하고 비극적인 가족사를 가진 캐릭터를 작품에 대한 놀라운 이해력으로 세밀하게 표현했다는 평가. 알레한드로 감독은 엠마 왓슨에 대해 “재능이 많은 배우로 캐릭터를 완벽히 이해했다. 촬영을 시작했을 때부터 명확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리그레션'에서 첫 성인연기에 도전한 엠마 왓슨은 “퍼즐 조각을 맞추듯 추리를 해야 한다. 굉장히 흥미로울 뿐만 아니라 영화 내용을 완벽히 이해하기 위해선 한 장면도 놓쳐서는 안 된다”라며 영화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또한 “영화가 끝나고 난 뒤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매혹적인 작품”이라 전해 관객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에단 호크는 안젤라를 위협하는 의문의 존재들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사건의 이면에 숨겨진 거대한 충격적인 비밀과 마주하게 되는 형사 역을 맡았다. 알레한드로 감독은 “에단 호크는 몹시 강인하면서도 끝내는 겁에 질리고 마는 한 남자의 절제된 내면 연기를 완벽히 소화해냈다. 또한 자신의 역할에 대해 정확히 직시해 작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다”며 극찬했다.
영화 '리그레션'은 현재 극장에서 절찬리 상영중이다.
사진=영화 '리그레션'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