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요지경] '챔피언 프로그램' 모티브 '일곱 가지 대죄' 데이빗 월쉬 인터뷰

2015-10-20     권구현 기자

[제니스뉴스=권구현 기자] 알아둔다면 친구나 연인 앞에서 아는 '척' 하기 딱 좋은 영화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한 자리에 모아봤다. 이번에 소개할 영화는 '챔피언 프로그램'이다.

오는 29일 개봉하는 ‘챔피언 프로그램’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영화의 모티브가 된 것은 데이빗 월쉬 기자의 『일곱 가지 대죄: 랜스 암스트롱에 대한 나의 추적』이라는 책. 하여 제니스 뉴스가 데이빗 월쉬와의 대담 몇 가지를 '영화 요지경'을 통해 비춘다.

● '챔피언 프로그램'은 어떤 영화?

 

● 데이빗 월쉬는 누구?

스포츠 저널리스트 데이빗 월쉬의 『일곱 가지 대죄: 랜스 암스트롱에 대한 나의 추적』은 시나리오 작가 존 호지가 각색하여 ‘워킹 타이틀’에 의해 제작됐다.

이 책은 그 당시 암을 막 극복하고 나타난 랜스의 믿을 수 없는 활약을 유일하게 의심한 기자 월쉬가 수년간 그를 추적하며 기록한 정보들을 바탕으로 완성됐다.

데이빗 월쉬는 “이건 지난 15년 동안의 내 언론 인생에 관한 이야기일 뿐이에요”라며 '챔피언 프로그램'의 스티븐 프리어스 감독에게 자신이 직접 취재하며 알게 된 이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들려주었다고 한다. 

이하 데이빗 월쉬와의 일문일답.

 

Q. 랜스 암스트롱을 처음 만났을 때 어떤 인상을 받았나요?

랜스를 1993년 ‘투르 드 프랑스’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당시 랜스 암스트롱은 경기에서 가장 젊은 신인 사이클 선수로 카리스마가 느껴졌죠. “난 여기 배우러 온 게 아니라 승리하러 온 거죠” 라고 말할 만큼 자신만만한 모습이 인상 깊었죠.

 

Q. 랜스 암스트롱이 1999년 ‘투르 드 프랑스’에서 우승한 후 어땠나요?

우승 직후 랜스는 사이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사이클계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고 언론은 다시 사이클계에 집중해야 한다고 대답했어요. 경기를 펼친 사이클 선수들과 우승을 이룬 챔피언의 노력에 대해 깨달아야 한다고도 이야기했죠. 제 눈에는 이 모든 게 전혀 진실해 보이지 않았고, 그를 더 의심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죠.

 

Q. 당시 기자들 중 랜스의 우승을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사람의 비율은?

60%는 맹목적으로 믿었고, 40%는 진짜로 의심했어요. 제가 그때 상황을 비난하며 이야기하면, 그들은 이렇게 말하곤 하죠. “고소 당하라고? 거기다 블랙리스트에 올라가고, 앞으로 그 팀은 취재도 하지 못하게 했겠지” 제 생각엔 이런 상황 속에서, 정말로 랜스를 믿지 않았더라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묵인했던 것 같아요.

 

Q. 직접 쓴 책을 스크린으로 보게 된 기분과 영화 '챔피언 프로그램'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이 이야기의 진짜 영웅은 랜스의 숨겨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도움을 주고 정보를 제공한 사람들이죠. 랜스는 이런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망가뜨렸어요. 사람들이 '챔피언 프로그램'을 보고 ‘챔피언’ 랜스에 대해 경각심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가 한 행동에 대한 본질에 대해 생각해보길 바라요.

 

사진=영화 '챔피언 프로그램' 스틸
디자인=박수진 parksj@zenith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