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스타 이성용' 무대에서 펼쳐지는 청춘들의 웃음과 감동의 액션 영화(종합)

2015-11-10     임유리 기자

[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이소룡의 절권도를 영화가 아닌 연극 무대에서 볼 수 있게 됐다. 

10일 오후 2시 대학로 지구인씨어터에서 연극 ‘액션스타 이성용’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김호진 박유덕 김보강 강정우 동현배 윤충 김동민 황한울 김주일 윤상희 한나 이종현 김경남 김세정 정재용이 참석해 공연의 전막을 시연했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는 작•연출을 맡은 정범철 연출도 함께 했다. 

먼저 정범철 연출은 작품의 소재를 액션으로 택한 것에 대해 "액션을 소재로 한 연극에 항상 관심이 있었다. 남들이 다 하는 것보다는 안 하는 걸 하고 싶다. 새롭게 개척하고 싶은 욕망이 있다”라며 "액션 연극은 종종 있지만 절권도를 소재로 한 연극은 없는 것 같아서 누구나 다 아는 이소룡, 절권도를 소재로 하면 신선하고 재미있는 작품이 나올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배우들은 이번 작품을 위해 지난 9월부터 꾸준히 액션스쿨에 다니며 절권도를 연습해왔다. 이에 전작 연극 ‘유도소년’에 이어 이번에도 액션 연기를 하게 된 주인공 이성용 역의 김호진은 “'유도소년'이라는 작품을 하다 보니까 액션에 한번 발을 잘못 들여서 계속 이쪽 일이 들어오는 것 같아서 속상하다"며 "이번 작품을 마지막으로 액션을 그만할 생각이다"라고 밝혀 모두를 폭소케 했다. 

또한, 이성용의 라이벌과도 같은 액션 스타 강두원 역의 김보강은 작품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점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액션영화를 되게 많이 좋아하고 많이 봤었다. 그런데 영화의 액션 장면들은 '와 멋있다'하면서 그냥 넘겼던 것 같다"며 "작품을 준비하면서 합을 직접 경험해보니까 1분 짜리 액션이 얼마나 힘들게 만들어졌는지를 알게 됐다"고 밝혔다. 

더불어 김보강은 "작품하면서 액션도 액션이지만 인간적인 모습들을 좀 더 살려서 캐릭터를 입체화시키고 싶다”라며 "'강두원이 그렇게 나쁜 놈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도록 관객들에게 어필할 생각이다”라고 연기하면서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전했다. 

작품에서는 주인공 이성용뿐만 아니라 강두원의 감정 변화도 무게 있게 다루고 있어 김보강이 그려낼 강두원의 모습에 대해 관심이 모아진다. 

뿐만 아니라 이번 작품은 빅뱅의 멤버 태양의 형으로 알려져 있는 배우 동현배가 3년 만에 출연하는 연극으로도 주목을 모으고 있다. 동현배는 3년 만의 연극 출연에 대해 “좋은 동료들도 만났고, 내가 왜 연기를 시작했나를 느낄 수 있었다. 3년 동안 잃었던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전해 무대 위의 모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무엇보다 연극 '액션스타 이성용'은 실시간으로 무대에서 액션 연기가 펼쳐지다 보니 배우들이 항상 부상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이에 대해 정범철 연출은 "4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액션을 계속 하다 보니 배우들이 혹시 다치지 않을까 가장 우려된다. 영화나 드라마처럼 한 컷 한 컷 찍고 NG 이런 게 아니다. 실시간으로 관객들이 보는 앞에서 현장감 있게 하다 보니까 항상 사고가 날 우려가 있다"라며 "그게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지만 그 것을 감안해서 연습해 왔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행사에는 배우 정민철이 부상으로 인해 참석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정범철 연출은 더불어 "그만큼 차별화된 점이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액션, 코미디, 감동, 배우의 매력까지 함께 맛볼 수 있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작품이다"라고 작품의 매력에 대해 설명했다. 

연극 '액션스타 이성용'은 꿈도 목표도 없는 백수건달 이성용이 우연히 액션스쿨에 다니게 되면서 ‘액션’을 통해 자신의 진정한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내년 2월 28일까지 대학로 지구인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사진=스토리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