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만의 귀환' 김조한, 23년 내공으로 초심 찾아 감성 몰이(종합)
[제니스뉴스=이소희 기자] ‘알앤비(R&B) 대디’ 김조한이 추운 겨울, 따뜻한 감성을 선사한다.
11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김조한 정규 6집 앨범 ‘원스 인 어 라이프타임(Once in a Lifetime)’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가 열렸다.
새 앨범 ‘원스 인 어 라이프타임’에는 타이틀곡 ‘알아알아 앓아’를 포함해 선공개곡 ‘내가 먼저 찾아갈게’, 수록곡 ‘사랑해도 돼’ ‘여왕과 함께 춤을’ ‘드라이브(Drive)’ ‘별.달.다’ 등 총 10곡이 수록됐다.
특히 고(故) 유재하의 노래를 리메이크한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과 가스펠곡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 등 다양한 곡들을 담아 다채로운 구성을 꾀했다.
타이틀곡 ‘알아알아 앓아’는 재즈보컬 전공의 작곡가 프랜시스가 작사 작곡한 노래다. 가사를 읽는 대로 그림이 그려지는 몽타주 기법에 초점을 맞춰, 영화의 흐름처럼 동선이 그려지는 가사가 특징이다.
이번 타이틀곡에 대해 김조한은 “이 노래에 아픔이 많이 숨겨져 있다. 들을 때마다 생각과 느낌이 달라지실 거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가성으로 말고, 진성으로 불렀다. 그래야 진심이 나오는 것 같다”라며 “그리고 진성으로 부르는 게 노래에 맞는 성격 같았다”라고 덧붙였다.
김조한의 이번 컴백은 4년 만이지만, 정규앨범으로는 무려 8년 만이다. “그간 싱글과 미니앨범을 냈지만 정규앨범은 특별하다고 생각해서 이 앨범만 4년을 작업했다”는 게 그의 말이다.
또한 김조한은 “마무리가 가장 어렵더라. 마라톤에서도 마지막 100m가 어려운데, 나도 마지막 3개월이 정말 힘들었다. 생각도 이상해지는 것 같고 성격도 왔다 갔다 하고. 그래도 마무리를 하고 나니 안정이 됐다”라며 최고의 결과물을 탄생시키기 위해 겪었던 고충을 밝혔다.
올해로 데뷔 23년 차인 김조한은 이번 앨범을 통해 초심을 추구하기도 했다. 그는 “데뷔한지 오래 됐으니, 약간 잘못하는 부분도 있더라. 다른 사람들로부터 이야기도 많이 들으며 상처도 좀 받고, 다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그런 어려움을 통해 신인이 된 마음으로 앨범을 만들었다”라고 앨범 발매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유난히 공을 들인 작품인 만큼 녹음 작업을 새로 배우는 노력도 했다. 이에 그는 “세션들이 다 훌륭해서 멜로디가 예쁜데, 내 목소리가 안 맞아서 스트레스를 받았다. 요즘 무대에서 라이브를 많이 하다 보니 파워풀한 것을 많이 하게 된 거다”라며 “그런데 그게 아니더라. 내 노래가 센서티브하고 감성적이다. 한 곡씩 마다 다른 성격들을 갖고 가기가 어려웠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원스 인 어 라이프타임’에는 김조한이 대부분의 작곡 작업에 참여한 것은 물론, 조현아(어반자카파) 준케이(2PM) 후니훈 등이 피처링으로 참여해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 믹싱 엔지니어로는 세계적인 뮤지션들의 음악을 담당하고 있는 이들이자, 그래미어워드 수상 군단으로 꾸려져 눈길을 끈다.
특히 김조한은 프로듀서 데이브 펜사도에 대해 “좋은 이야기도 듣고 음악의 방향에 대해서도 많이 배웠다”라며 “나이가 나보다 많은데 좋은 친구처럼 해주시고 축복을 해주셨다. 음악이 아름다운 것이라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주셨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조한은 이번 앨범의 목표를 두 가지로 정의했다. 첫 번째는 ‘힐링’으로, 요즘 힘든 사람들이 이 앨범을 듣고 마음이 편해지도록 작업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빈티지’다. 김조한은 ‘빈티지’를 낡은 것이 아니라, 그만큼 좋았던 것이기에 계속 찾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8년 만에 정규앨범을 들고 온 김조한은 이번 앨범을 통해 ‘리셋’을 했다. 초심으로 돌아가 자신만의 스타일이 담긴 음악을 들려주면서도, 어려운 음악을 쉽게 표현하고자 한다.
김조한은 “오랜만에 나왔는데, 그런 공백기간은 이제 없을 것이다. 앞으로 나올 앨범도 많이 준비되어 있다. 그 첫 발걸음을 '원스 인 어 라이프타임'으로 하고 싶었을 뿐이다”라며 “음악적으로 많이 뵐 것 같고, 세계적인 뮤지션들과 콜라보레이션, 신인 발굴들을 할 것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음악만 파고드는 순수한 남자, 김조한의 음악에 대한 기대가 더 높아지는 순간이다.
한편 김조한 정규 6집 앨범 ‘원스 인 어 라이프타임’은 오는 12일 자정 발매된다.
사진=소울패밀리 프로덕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