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W쫑긋] 빅스 '체인드 업' ① 땀 흘린 노력 빛나는 '역대급' 섹시 앨범

[제니스뉴스=이소희 기자] 그룹 빅스(VIXX)가 ‘사람답게’ 돌아왔다. 지난 10일 정규 2집 앨범 ‘체인드 업(Chained Up)’을 발매한 빅스는 ‘사랑의 노예’ 콘셉트를 선보였다. 다소 파격적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막상 새하얀 슈트에 빨간색 초커까지 착용한 멤버들을 보면 섹시하기 그지 없다. 그간 보여줬던 저주인형, 뱀파이어, 지킬 앤 하이드 등 그로테스크한 콘셉트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더불어 데뷔 4년차 가수답게 이전 보다 훨씬 세련되진 음악은 빅스의 성장을 알리는 결과물이다.

빅스의 정체성과 대중성을 모두 지닌 정규 2집 앨범 ‘체인드 업’에는 타이틀곡 ‘사슬’을 포함해 ‘메이즈(MAZE)’ ‘스톱 잇 걸(Stop It Girl)’ ‘부시시’ ‘지금 우린’ ‘기적’ 등 총 13개의 트랙이 수록됐다.

01  미스트리스(Mistress) - Intro

인트로는 앨범의 전체적인 구성과 콘셉트, 분위기를 함축하고 있는 트랙이다. '체인드 업'에 수록된 인트로는 음산하면서도 몽환적인 느낌을 풍긴다. 이는 텅 빈 지하 공간 속 갇혀 있는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또 점점 고조되는 멜로디와 '찰랑찰랑' 쇠사슬 소리가 어우러져 분위기를 극대화시킨다. 인트로 말미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다음 트랙이 흘러나오는데, '시작'을 알리는 데 있어 최고의 장치가 아닌가 싶다.

02  사슬 - Title

지난 타이틀곡 '다칠 준비가 돼 있어'로 호흡을 맞춘 알비 알버트슨과 다시 한 번 의기투합했다. 묵직한 비트 위에 채찍과 사슬을 연상케 하는 사운드, 짐승이 우는 듯 읊조리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사랑에 있어 ‘노예’가 된다는 파격적인 콘셉트를 담고 있다. 그러면서도 익숙한 멜로디와 후렴구에 반복되는 ‘나나나’ 가사 등을 통해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대중성 그리고 중독성까지 가미했다. 또한 다크한 빅스의 색깔은 유지하되 마니악한 느낌을 줄여 너무 어렵지 않게 표현했다.

03  메이즈(MAZE)

이전 트랙인 타이틀곡 ‘사슬’ 보다는 좀 더 경쾌해지고 밝아진 멜로디가 눈에 띈다. 너에게로 이어진 사랑의 길이 미로와 같아서 끝없이 헤맨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실제로 내달리는 듯한 느낌을 주는 신스와 빠른 비트로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반복되는 후렴구가 끝없는 미로를 연상시킨다. 또한 후렴구에서 빅스 특유의 강렬함을 느낄 수 있어 딱 ‘빅스 같은’ 느낌을 극대화 시킨다.

04  스톱 잇 걸

알앤비(R&B) 스타일의 미디엄 템포 발라드 곡. 모두에게 친절하고 상냥한 여자에게 ‘이제 그만 나에게 와 달라’고 애원하는 남자의 마음이 담겼다. 멤버들의 애절한 목소리와 가성, 어쿠스틱한 기타 선율이 조화를 이뤄 편안한 느낌이다. 후렴구 중 ‘스톱 잇 걸’이 반복되는 부분에서는 그루비하면서도 리드미컬한 느낌을 주며, ‘표정관리 안 되잖아’에서 점점 내려가는 음의 변화는 곡의 단조로움을 없앤다.

05  핫 이너프(Hot Enough)

지금까지 빅스가 보여준 모습에서 볼 수 없었던 섹시한 분위기의 어반 알앤비(R&B) 곡. 빅스의 또 다른 타이틀곡으로 내놓아도 손색없을 만한 노래다. 아울러 이번 앨범에서 가장 세련된 멜로디를 지니고 있는 노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빅스가 지금껏 다크한 섹시미를 보여줬다면, 이 곡에서는 농염하고 세련된 섹시를 엿볼 수 있다. 그러면서도 은근한 남성미가 느껴져 더 매력적이다.

06  스파이더(Spider)

한 여성을 화려한 독거미에 비유해, 그의 은빛 거미줄에 갇혀 헤어나올 수 없는 남자의 모습을 그렸다. 비유부터 섹시함이 물씬 풍긴다. 더불어 이번 앨범의 음산한 분위기는 ‘스파이더’ 덕분에 훨씬 극대화된다. ‘쉬 이즈 어 포이슨 스파이더(She’s a poison spider)’로 시작되는 도입부는 거친 매력이 느껴지면서도 카리스마가 넘친다. 후렴구로 갈수록 점점 경쾌해지며 분위기가 풀리고, 멤버들의 깔끔한 목소리와 어우러져 귓가를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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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쫑긋] 빅스 '체인드 업' ② 사람다워진, 그리고 한 단계 성장한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서예진 기자 syj@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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