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대종상영화제 레드카펫, 배우들이 슈트와 드레스를 대하는 법
[제니스뉴스=여혜란 기자] <영화제의 꽃길, 붉은 레드카펫 위에서 배우들은 더욱 빛을 낸다. 오랜 전통의 이번 영화제는 주연상 후보 배우들이 대거 불참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신인배우들과 국내외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배우들이 참석해 멋진 모습으로 레드카펫 위를 걸었다.>
지난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는 ‘제52회 대종상 영화제(2015)’가 진행됐다. 무대 전, 대중들에게 가장 먼저 모습을 보이는 레드카펫에서 배우들의 자태는 어땠을까.
‘시상식엔 나비넥타이죠’
유난히 보타이(bow tie: 나비넥타이)를 장착한 남자 배우들이 많았다. 이민호, 이현우, 박서준은 소재는 다르지만 같은 블랙 톤 슈트로 ‘정석적인’ 멋을 냈다. 특히 이현우는 애쉬 컬러 헤어와 어울리는 짙은 그레이 슈트로 성숙해진 분위기와 함께 등장했다.
유연석, 틴탑 창조, 원기준 역시 같은 ‘나비넥타이’와 함께지만 컬러나 디테일에 있어서 다른 무드를 연출했다. 유연석과 원기준은 깔끔한 블랙 슈트 속에서도 변화를 꾀했다. 유연석은 보타이에 최적화된 셔츠의 윙칼라(wing collar)로 턱시도룩을 연출했으며, 원기준은 라펠의 끝이 뾰족하게 올라간 새틴 소재 깃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특히 창조는 슈트 자체의 컬러를 포인트로 삼아 레드카펫과 하나되는 특별한 룩을 보여줬다.
‘블랙vs화이트’, 레드카펫 위 진리?
이날 여배우들의 블랙&화이트룩은 컬러의 매력 그대로 심플했다. ‘대세 신예’ 박소담은 풋풋한 이미지를 부각이라도 시키듯 새하얀 드레스를 입고 등장, 레이스 소재로 여성스러움까지 더했다. 또렷한 이목구비의 임은경은 튀는 컬러의 드레스보다 오히려 모노톤의 룩이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을 것 같다. 이날 임은경은 블랙과 화이트가 배색이 된 드레스에 부담스럽지 않은 비즈 장식으로 포인트를 줬다.
‘진리의 컬러’는 아역배우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이레와 홍은택은 한복의 디테일을 가미한 하얀 드레스, 페도라와 퍼 베스트(fur vest)로 올블랙룩을 연출한 ‘환상의 커플’로 등장했다. 청순한 헤어와 메이크업으로 나타난 홍아름은 홀터넥과 허리 절개 디테일이 포인트인 블랙 드레스로 반전 매력을 어필하기도 했다.
‘제 매력, 드레스로 보여드릴게요’
블랙&화이트 속에서도 자신만의 매력을 드레스로 표현한 여배우들도 있다. 이날 해외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중국 배우 고원원은 짙고 선명한 코랄빛의 드레스로 본인의 색깔을 보여줬다. 임지연은 청순한 핑크색 드레스로 매력을 배가시켰는데, 특히 트임 디테일과 네크라인이 깊게 디자인된 클레비지(cleavage: 가슴골)룩으로 시선을 끌었다. ‘간신’, ‘그놈이다’ 등의 작품에 출연해 신인상을 수상한 이유영은 성근 메시(mesh) 소재의 시스루 드레스에 얇은 벨트로 허리를 강조, 볼륨있는 보디라인을 연출했다.
사진=서예진 기자 syj@zenith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