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쿵대사]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 배우들이 직접 뽑은 명대사 ②

2015-11-26     임유리 기자

[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아는 만큼 들린다. 들었던 대사도 다시 듣자. 연극•뮤지컬 마니아들을 위한 본격 다(多) 관람 권장 기획. 내 심장을 '쿵' 하게 만든 대사와 배우들이 직접 뽑은 명대사는 어떻게 다르고, 또 어떻게 같을까? 알고 나면 달리 보이고, 알고 나면 더 잘 들리게 될 것이니. 편집자 주>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 RE:BOOT'(이하 '위대한 캣츠비')는 손동운(비스트) 정동화 강기둥의 '캣츠비', 이규형 김영철 문성일의 '하운두', 이시유 선우의 '페르수', 다나 유주혜의 '선' 이 네 명의 청춘 남녀의 얽히고설킨 지독한 순정을 그리고 있다. 그렇다 보니 사랑과 이별을 경험해 본 이들의 마음을 울리는 시적인 대사들이 많은 작품이기도 하다. 

이에 심쿵대사 4탄은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의 모든 출연 배우와 2회에 걸쳐 함께 한다. 배우들이 직접 뽑은 명대사와 그 이유를 알고 나면, 이해하기 힘들었던 등장인물들의 감정과 행동도 다시 보게 될는지도.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는 내년 1월 31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된다. 

 

“떠나지마… 나 버리지마… 다시 돌아와줘…” / 캣츠비 역 정동화

"가장 캣츠비스러운 대사인 것 같아요~ 순정. 그 자체죠."

 

“6년과 3일 사이” / 캣츠비 역 강기둥

"캣츠비의 긴 나날에서 갑작스러운 통보의 당황스러움과 페르수의 길고 긴 고민이지만 짧은 순간으로 밖에 설명 못하는 아이러니함을 잘 표현해주는 대사 같습니다."

 

“사랑은 내게 종교야. 나비에게 날지 말라 부탁해. 지구에게 자전을 그만하라 부탁해. 태양에게 뜨겁지 말라 부탁해. 나에게 사랑을 그만하라 부탁해. 사랑은 내게 종교야”
/ 하운두 역 문성일

"멈춰버리면 살아갈 수 없는 것들이 있는 것처럼, 하운두에게도 지금 이 사랑이 그런 존재라고 생각해요."

 

“그래도 다행이네. 춥지 않아서…” / 선 역 다나

"마지막 순간까지 속내를 다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캣츠비에 대한 애정을 듬뿍 쏟아내는, 웬만해서는 해내기 힘든 이별의 말이라고 생각해요."

 

“말 이쁘게 하는 건 어디서 배웠을까” / 유주혜

"사람의 아름다운 면을 알아주고 바라봐주는, 얘기하고 표현하는 선을 잘 나타내는 대사인 것 같아요. 저도 선처럼 이렇게 사랑을 잘 표현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섹스인가요, 사랑인가요” / 몽부인 역 제나

"여자들이 남자에게 한 번쯤 궁금하지만 물어보지 못하는 질문인 것 같아요."

 

“그것은 사랑! 참기 힘든 일이야” / 몽부인 역 김송이

"모두가 공감하지 않을까 해서요. 안 되는 거 알면서 왜 이러는지 모르겠는데... 자꾸 그렇게 마음이 가는 거... 그게 사랑이죠~"

 

사진=서예진 기자, 문화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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