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청룡영화상, 레드카펫 위 스타들의 '네 가지 패션 코드'
[제니스뉴스=여혜란 기자] <시상식의 꽃길, 붉은 레드카펫 위에서 배우들은 더욱 빛을 낸다. 본 무대 전, 대중들에게 가장 먼저 모습을 보이는 레드카펫 위에서 스타들은 어떤 자태를 뽐냈을까. 편집자주>
지난 26일 오후 서울 회기동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6회 청룡영화상 (2015)' 시상식. 유난히 블랙과 화이트 컬러가 많이 보인 이번 레드카펫이었지만, 같은 컬러로도 다른 매력을 어필했던 스타들의 의상을 네 가지 코드로 묶었다.
코드명: #WHITE #BLACK #SKIN #UNIQUE
#WHITE
새하얀 드레스는 언제나 레드카펫 위에서 눈부시다. 이날 여배우들의 화이트 드레스는 그 어느 때보다 다채로웠다. 같은 색을 가졌음에도, 디자인과 소재의 차이로 각자의 개성과 분위기를 충분히 다르게 표현할 수 있었던 것. 남보라는 화이트가 주는 청순한 무드를 오프숄더 디자인으로 과감하게 탈바꿈시키며 의외의 볼륨감을 어필했다. 박소담은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의 우윳빛 드레스에 심플한 이어링으로 포인트를 더했고, 김새론은 전체가 레이스 소재인 하이(high)넥 드레스로 성숙해진 분위기를 풍기기도 했다.
또 전혜진은 화이트 드레스를 시크하게 표현했다. 좁게 파인 브이(V)넥과 스커트의 슬릿(slit:트임) 디테일, 그리고 벨트-클러치-구두로 이어지는 블랙 포인트는 '화이트'라는 컬러를 섹시하면서도 포멀하게 연출하는 데 큰 몫을 했다. 천우희의 화이트 드레스는 우아했다. 허리라인을 잡아준 시폰 드레스는 그의 풍만한 라인을 돋보이게 했고, 여배우의 '레드 립'으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BLACK
블랙도 예외는 아니다. 기본 중의 기본인 컬러 '블랙'이 시상식을 만나면 그 자체만으로 화려한 포스를 발산하기 때문. 이날 최우식과 민호는 깔끔한 턱시도에 보타이(넥타이)를 착용, 전형적이지만 확실한 '블랙의 정수'를 보여줬다. 반면 씨스타(SISTAR) 다솜은 블랙이 클래식하게 표현된 드레스를 입고 나타났다. 레이스 소재와 복고풍 패턴은 성숙한 배우로서의 이미지를 어필하려는 의도가 엿보였다.
진경의 블랙룩은 드레스가 아닌 원피스였다.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포멀한 원피스에 재킷을 걸쳤고 미니 사이즈 비즈 클러치를 손에 쥐었다. 이민호는 그야말로 '올 블랙'으로 레드카펫에 등장, 재킷의 은은한 광택감과 함께 색다른 블랙을 표현했다. 김혜수는 과연 '청룡의 여신'다운 자태였다. 실버 이어링, 네크리스 등으로 포인트를 준 룩과 함께 여유로운 미소를 머금고 등장했다.
#SKIN
이날 레드카펫 위에는 스킨 톤 드레스를 입은 세 여신이 강림했다. 에이오에이(AOA) 설현은 한층 아름다워진 미모를 뽐내며 등장, 구릿빛 피부와 의외로 케미스트리를 발산한 짙은 아이보리 드레스를 입었다. 한효주는 핑크빛이 물든 스킨 컬러로 하얀 피부를 부각시켰는데, 독특한 벨트 라인과 레이스 디테일이 눈에 띄었다. 특히 박보영의 튜브톱 시폰 드레스는 자신의 피부색과 흡사한 스킨 톤 컬러로 실버 벨트 디테일, 클러치와 함께 맞춘 듯 조화로운 룩을 보여줬다.
#UNIQUE
베이직한 블랙 슈트 사이에서도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낸 배우들도 있었다. 송재림은 시상식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브라운 컬러의 턱시도를 입었으며, 이정재는 파격적인 컬러와 소재감의 슈트로 이날 단연 돋보이는 룩을 완성했다. 남우주연상의 영광을 안은 유아인은 짙은 보랏빛 벨벳 재킷으로 고급스러우면서도 유니크한 슈트룩을 표현했다.
사진=서예진 기자 syj@zenith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