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헌-이영애, 제2의 '대장금' 신화 다시 그릴까(종합)

[제니스뉴스=안하나 기자] 2016 하반기 기대작 드라마 ‘사임당-the Herstory’가 베일을 벗었다.

내년 방송을 앞두고 30일 오전 강원도 강릉시 씨마크호텔에서 SBS 새 드라마 ‘사임당-the Herstory’(이하 사임당)의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이영애, 송승헌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국내 취재진들은 물론 일본, 중국, 대만,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총 250여명의 취재진이 대거 참석해 ‘사임당’을 향한 전 세계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이영애와 송승헌이 호흡을 맞추는 ‘사임당’은 조선시대 사임당 신 씨의 삶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천재화가 사임당의 예술혼과 불멸의 사랑을 그린다.

이영애는 극중 한국 미술사를 전공한 대학강사와 신사임당 1인2역을 맡았다. 그는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 일가와 의문의 미인도에 얽힌 비밀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다채로운 연기를 그려낼 예정이다. 송승헌 어린시절 사임당과의 운명적 만남을 시작으로, 평생 그녀만을 마음에 품고 지고지순한 사랑을 바치는 이겸 역에 낙점됐다.

특히 ‘사임당’은 오랜 공백을 깨고 11년 만에 대중의 품으로 돌아올 이영애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상황.

이영애는 “11년 만에 아기 엄마가 되어 이렇게 다시 인사를 드리게 됐다. 아기 엄마 입장에서 송승헌 씨 처럼 멋진 분과 연기하게 돼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사임당은 엄마, 여자의 이야기다. 500여 년 전의 여자의 고민과 현대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1인 2역 연기를 통해 여자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 선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영애는 아내, 엄마로서 여자들의 고민을 표현하면서 공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영애는 “‘사임당’을 통해 한국에 새로운 아름다움은 물론 한복의 아름다움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소망을 표했다.

‘사임당’은 사전제작을 통해 완성도를 추구했다. 이와 관련해 이영애는 “사전제작을 통해 양질의 작품을 제작할 수 있고, 동시에 엄마의 일도 수행할 수 있었다”며, “이러한 제작환경이 잘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드라마 제작환경에 대한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이는 이영애가 11년이라는 공백을 깨고 일과 엄마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

또한 이영애는 파트너 송승헌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영애는 “드라마 복귀도 오랜만이지만, 러브라인도 오랜만이라 떨린다. 송승헌 씨만 떨린게 아니라, 저도 떨려서 NG도 냈다”며, “서로 익숙해질 때 러브라인을 하자고 해서 중요한 신은 뒤로 미루고 있다”고 고백했다.

무엇보다 한류는 MBC 드라마 ‘대장금’으로 이란에까지 인기가 확산되어 있는 상황. 더불어 중국배우 유역비와 열애를 인정한 송승헌 역시 중화권 취재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있다. 두 사람의 만남에 벌써부터 ‘사임당’의 대박과 한류열풍이 점쳐지고 있는 이유다.

이영애는 “한류열풍까지는 생각하지 않지만, 아시아인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는 장담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끝으로 이영애는 “일을 하는 여자로서 아이를 바르게 키우고 일을 하는 것은 모든 여자의 소망일 것이다”라며, “‘사임당’을 통해 이 갈등과 고뇌를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덧붙였다.

과연 이영애 자신이 지닌 특유의 분위기와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을 또 다시 매료시킬 것인지 궁금증을 모은다. 나아가 이영애와 송승헌이 만나 제2의 대장금 신드롬을 재현할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지난 8월부터 촬영에 돌입한 ‘사임당’은 100% 사전 제작되며, 2016년 하반기 SBS를 통해 방송된다.

사진=서예진 기자 syj@zenith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