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치’ 김래원, 분노와 절망이 만드는 ‘산 넘어 산’ 포기는 없다!
2015-01-27 이주희 기자
[제니스뉴스=이주희 기자] SBS 월화드라마 ‘펀치’(극본 박경수, 연출 이명우 김효언, 제작 HB엔터테인먼트)의 김래원이 그야말로 ‘산 넘어 산’이라는 고행길을 걸으며 시한부 삶 속 불꽃같은 생명력을 악으로, 깡으로 이어가고 있다.
‘펀치’는 지난 26일 방송에서 천신만고 끝에 대권 야망에 불타는 이태준(조재현)을 끌어내렸지만, 곧 이어 그 자리를 채우는 윤지숙(최명길)의 눈먼 욕망에 깊은 분노와 절망감에 휩싸이는 박정환의 모습을 그려 눈길을 끌었다.
시한부 선고 이후 이태준과 윤지숙을 처벌하는 것이 자신이 해야 할 마지막 일임을 자각한 정환은 검찰총장과 법무부장관이라는 법의 거두들을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싸우고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박정환의 생명은 자꾸만 단축되고 고통은 더해만 간다. 시간과 뇌종양 통증 앞에 절대 약자일 수밖에 없는 정환은 한 개 남은 진통제를 손에 쥐고 극한의 고통을 그저 참는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박정환에게 있어 포기는 없어 보인다. 윤지숙의 국무총리 임명에 울 듯한 표정을 짓고, 친구였던 호성(온주완)의 인생 노선 변경에 주먹을 날리는 모습에서 남은 삶이 얼마 남지 않은 현재 극한으로 치닫는 정환의 분노가 읽히기 때문이다. 벼랑 끝에 몰릴 때마다 자폭을 포함해 모든 걸 다 걸어가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던 박정환의 결연한 마법이 또 한 번 재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HB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