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개' 김태형 연출 "영국과 일본 공연의 장점 잘 섞어서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

2015-12-04     임유리 기자

[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김태형 연출가가 영국, 일본 공연과 국내 공연의 다른 점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3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연극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이하 '한밤개')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태형 연출, 김수로 프로듀서를 비롯해 배우 려욱(슈퍼주니어) 전성우 심형탁 배해선 김지현 김로사 양소민 김동영 황성현 한세라 신창주 조한나 강정임 김종철이 참석해 공연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시연하는 한편 간담회와 포토타임을 가졌다.

김태형 연출가는 "영국 공연은 쿨하고 세련되고 테크놀리지가 뛰어났다. 영상이나 조명이나 무대 활용도도 뛰어났다. 그런 공연을 만들 수 있는 인프라와 자신감이 부러웠다. 관객들도 쿨하고 세련된 자세로 관극했고, 잘 울지 않더라"라며, "일본 공연은 음악을 많이 배제하고 피아노 한 대의 라이브로 처음부터 끝까지 공연했다. 배우들의 연기도 훨씬 더 정서적으로 엄마, 아빠, 아들의 이야기에 집중해서 흘러가는 걸 볼 수 있었다. 많은 여성 관객들이 눈물을 흘리면서 공연을 봤다. (나도) 슬프고 아프게 봤다"라고 영국 공연과 일본 공연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한국 공연을 준비하면서 할 수 있다면 두 가지를 잘 조합해서 섞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면서 "어떤 분야에 있어서는 좀 더 세련되고 쿨하게 첨단의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 노력을 기울였다. 배우들과 신을 만드는 데 있어서는 오히려 서정적인 마음으로 만들었다"라고 국내 초연의 다른 점을 밝혔다.

연극 '한밤개'는 자폐증을 앓고 있는 15세 소년 크리스토퍼가 이웃집 개가 살해당한 것을 발견하고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자신을 둘러싼 닫힌 세계를 벗어나 용감하게 세상 밖으로 발을 디디며 벌어지는 성장담을 그리고 있다. 내년 1월 31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사진=아시아브릿지컨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