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속쏙] '마을' 문근영, 다른 배우들 흡수하는 연기력으로 드라마 빛냈다

2015-12-04     안하나 기자

[제니스뉴스=안하나 기자] 배우 문근영이 한 층 성숙된 연기로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의 처음과 끝을 장식했다.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이하 마을) 마지막회에서는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쉼 없이 달린 한소윤(문근영 분)과 박우재(육성재 분)가 긴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김혜진(장희진 분)을 죽인 진짜 범인인 남씨 부인(신영진 분)은 자신의 죄를 인정했고, 함께 시체를 유기한 윤지숙(신은경 분) 역시 살인 미수 및 시체 유기죄로 체포됐다. 즉 죄를 저지른 사람은 마땅한 벌을 받게 되면서 권선징악으로 마무리 된 것.

특히 ‘마을’에 등장한 배우들 모두 돋보였지만, 미스터리의 한가운데서 묵묵히 중심을 잡았던 문근영의 연기가 단연 눈에 띄었다.

문근영은 2013년 MBC ‘불의 여신 정이’ 이후 2년 만에 스릴러물 ‘마을’로 안방극장에 컴백했다. 문근영은 그동안 사극과 현대극을 오가며 무결점 연기력을 선보인바 있다. 이에 문근영의 첫 장르물 도전 역시 관심을 집중시킨 상황. 과연 문근영표 스릴러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기 때문.

문근영은 첫 회부터 ‘역시 문근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물 흐르는 연기력을 선보였다. 자신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연기가 아닌, 사건 중심의 전개를 부각시키기 위한 하나의 장치로서 절제된 연기를 선보인 것이다.

또한 각 인물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연기는 보는 재미를 더했다. 이는 문근영의 17년 내공이 자연스럽게 드러난 부분이다.

특히 문근영은 ‘과거 영화 ‘장화홍련’에서 선보인 공포 연기와는 또 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극도의 불안함과 공포를 느끼는 장면에서는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 같은 큰 눈을 크게 떴다. 더불어 외마디 비명과 거친 숨소리는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제 문근영 앞에 ‘국민 여동생’이라는 수식어가 어색해질 정도로 여배우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앞으로 문근영이 성숙된 여배우로서 선보일 연기가 더욱 궁금해진다.

한편 ‘마을’ 후속으로 오는 9일 유승호, 박민영, 박성웅, 남궁민, 정혜성 주연의 ‘리멤버-아들의 전쟁’이 방송된다.

 

사진=SBS ‘마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