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연극열전6'는? '나무 위의 군대'부터 '은교'까지 초연 5개 작품
[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연극열전이 여섯 번째 시리즈 '연극열전6'의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달부터 시작하는 '연극열전6'는 총 5개 작품으로 구성된다. 10일 연극열전 측은 "일본, 캐나다, 프랑스 등 세계 각국에서 공연된 화제작들과 창작 작품을 엄선해 국내 초연 무대를 갖는다"고 밝혔다.
'연극열전6'의 포문을 여는 개막작은 오는 19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연극 '나무 위의 군대(木の上の軍隊)'다. ‘일본의 셰익스피어’라 불리는 故 이노우에 히사시의 원안을 작가 호라이 류타가 완성시켰다. 전쟁이 끝난 사실을 모른 채 2년 동안 나무 위에서 생활한 두 병사의 실화를 무대 위에서 그려낸다.
5월에는 캐나다의 유명 극작가 브레드 프레이져의 최신작, 연극 '킬 미 나우 (Kill Me Now)'가 공연된다. 2015년 런던 공연 당시 성(性)과 장애, 죽음 등 쉽지 않은 주제에 대한 솔직하고 대범한 접근과 신체장애를 표현한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로 영국 언론의 찬사를 받았다.
연극 '햄릿_더 플레이(Hamlet_The Play)'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대표작 '햄릿'을 재 창작한 작품이다. ‘소년 햄릿’이 등장해 기존 '햄릿'의 극중 극 모티브를 확장시켜 성인 햄릿과 소년 햄릿의 심리가 교차되는 구조로 한 남자의 복수가 빚어내는 비극성을 더욱 극대화한다. 김동연 연출과 지이선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내년 8월 공연 예정.
10월 공연되는 연극 '톡톡(Toc Toc)'은 다양한 형태의 강박장애를 가진 인물들이 그들 스스로 치료를 시도하는 과정을 코믹하면서도 따뜻하게 그리고 있다. 프랑스의 극작가이자 영화감독, 방송인인 로랑 바피의 작품으로 2006년 몰리에르상 수상작이다.
이어지는 11월에는 박범신 작가의 장편소설 '은교'가 영화에 이어 연극으로 재탄생한다. 예술적 천재성을 지녔으나 늙어버린 육체의 노(老)시인과, 결코 예술가가 될 수 없는 젊은 제자 그리고 이 두 남자 사이에 놓인 열일곱 소녀를 통해 욕망과 사랑,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한 동경과 갈망, 그리고 인간 존재의 근원적인 외로움을 무대만의 언어로 긴장감 있게 구현할 예정이다.
'연극열전6'가 2016년 관객들과 어떻게 만날지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오는 19일 첫 번째 작품 '나무 위의 군대'로 그 포문을 연다.
사진=연극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