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널'부터 '올모스트 메인'까지, 믿고 보는 극단들의 옴니버스 연극
[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독보적인 매력의 탄탄한 작품들로 관객들에게 두터운 신뢰를 얻고 있는 대학로 대표 극단 '맨씨어터'와 '공연배달서비스 간다'가 올 겨울 얼어붙은 관객들의 마음을 녹일 두 편의 옴니버스 연극을 선보인다.
지난달 25일 개막 이후 성황리에 공연중인 '터미널'과 내년 1월 8일 개막하는 '올모스트 메인(Almost Maine)'이 바로 그것. 극단 특유의 색깔로 각기 다른 개성을 드러내는 두 작품은 옴니버스 연극만이 선사하는 신선하고 다채로운 재미로 주목을 끈다.
하나의 공간 아홉 개의 시선, 연극 '터미널'
극단 맨씨어터와 컴퍼니그리다가 공동 제작한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 아홉 명의 작가들로 구성된 '창작집단 독'이 집필한 공동 창작 연극이다.
초연에 공연된 아홉 가지 이야기 중 가장 사랑받았던 3편의 작품과 6편의 새로운 작품이 함께 한다. ‘터미널’이란 공통된 공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옴니버스 연극은 수 많은 노선만큼이나 다양한 이야기와 사연들을 아홉 편의 단편에 담아내며 짧지만 강렬한 메시지를 던진다.
이번 공연에는 맨씨어터의 수장인 우현주를 시작으로 서정연 이명행 김주완 이창훈 이은 등 초연 멤버들이 대거 복귀하는 것은 물론 김태훈 이석준 정수영 김태근 박기덕 구도균 권귀빈 안혜경 등 맨씨어터 대표 배우들이 새롭게 합류해 깊은 내공의 밀도 높은 연기력으로 무대를 꽉 채우며 환상적인 시너지를 선보이고 있다.
연극 '터미널'은 공연티켓 1+1 지원 사업 선정작으로 매 회차마다 선착순으로 1+1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연말 시즌을 맞아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내년 1월 10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연극 '올모스트 메인', 겨울과 가장 잘 어울리는 아홉 빛깔 사랑 이야기
연극 '나와 할아버지' '유도소년' '뜨거운 여름' 등으로 다양한 관객층을 사로잡아온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는 '겨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연극 '올모스트 메인'을 2016년 첫 작품으로 선보인다.
'올모스트 메인'은 미국 TV시리즈 '로앤오더'로 유명한 배우 존 카리아니(John Cariani)가 작가로서 첫 발을 내딛은 작품. 오로라가 보이는 가상의 마을에서 한겨울 금요일 밤 9시, 아홉 커플에게 동시에 일어나는 사랑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올모스트(Almost)는 메인(Maine) 주 북쪽 오지에 있는 상상 속의 조그만 마을. 남편에게 버림받은 후 고장난 심장을 들고 다니는 여자가 오로라를 보기 위해 일면식 없는 남자의 집 마당에 텐트를 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등 총 아홉 개의 에피소드를 통해 언제나 진심만을 이야기하는 올모스트 마을주민들이 그들의 인생에서 가장 어렵고 힘든 일인 ‘사랑’을 만나 펼치는 아홉 빛깔의 사랑 이야기를 그려내며 사랑에 대한 묵직한 깨달음을 전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는 성열석 정선아 이지해 김지현 정연 박민정 조풍래 오의식 임철수 주민진 박성훈 윤나무 신의정 노수산나 정순원 강기둥 강연정 홍지희 등 한 무대에서 보기 힘든 극단 ‘간다’ 소속 배우들과 대학로를 대표하는 18명의 배우들이 총출동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내년 1월 8일부터 4월 10일까지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맨씨어터, 컴퍼니그리다, Story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