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인터뷰] 배우 황현희 "공백기 후 주원과 중국 드라마 촬영, 설레네요"
[제니스뉴스=안하나 기자] 황현희, 이름 석 자만 들으면 개그맨이 먼저 생각난다. 허나 제니스뉴스가 만난 스타는 늘씬한 기럭지에 조그마한 얼굴을 소유한 여배우 황현희다.
대중들에게 배우 황현희의 이름이 낯설게 느껴지겠지만, 그는 지난 2009년 연극 ‘낮병동의 매미들’로 데뷔했다. 벌써 7년차, 중고 신인인 셈이다. 황현희는 오랜 공백 기간 동안 끊임없이 채찍질하며 자신을 성장시켰다. 그 덕분인 것일까? 황현희는 2016년 방송되는 중국 드라마 ‘애정야포유’에 캐스팅 돼 주원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오히려 공백기가 중국진출이라는 큰 성과로 보상을 받게 된 것이다.
첫 촬영을 앞두고 만난 황현희의 얼굴에는 걱정과 설렘으로 가득 차 있었다. 황현희는 “긴장돼요”라고 말했지만, 시간이 지나자 언제 그랬냐는 듯 이야기를 술술 풀어냈다.
오랜만에 인터뷰인 것 같은데 기분이 어떤가?
1년 만에 하는데요, 떨리네요.
1년이라는 시간,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다. 무엇을 하며 보냈나?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어요. 중국 드라마 ‘애정야포유’ 출연을 앞두고 있어서 중국어 공부를 하기도 했고, 운동하는거 좋아해 몸매관리 하면서 시간을 보냈죠.
쉬는 기간을 무색하게 만드는 큰 작품으로 복귀한다. 중국 드라마 ‘애정야포유’의 소개와 함께, 출연하게 된 계기를 말해 준다면.
‘애정야포유’는 중국에서 제작해 방송되는 드라마고요, 한국에서는 배우 주원 씨가 캐스팅되어 있는 상태에요. 저도 운 좋게 합류하게 됐어요. 제가 극중 맡은 역할은 '치치'고요, 웨딩샵 직원이에요. 큰 역은 아니지만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쁘고 영광이에요.
주원과 함께 찍는 촬영이 있나?
아직 잘 모르겠어요. 전 있었으면 좋겠어요.(웃음)
아무래도 중국 작품에 출연하는 만큼 중국어 대사가 능숙해야 할 터. 열심히 연습했나?
사실 준비는 많이 하고 있는데 생각보다는 실력이 늘지 않아서 걱정이에요. 직접 현장에 가서 부딪쳐보면 자연스럽게 늘지 않을까 생각도 하고요.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중국이라는 시장이 작지 많은 않다. 이번 드라마 출연이 연기 생활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우선은 중국에서 촬영을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설레는 마음이 더 커요. 중국을 처음가보거든요. 기대감 가득이라고나 할까요?(웃음) 더구나 제가 좋아하는 연기를 중국에서 한다니 더할나위 없었죠. 아마 이번 작품이 끝나고 나면 연기를 하는 제 모습은 물론, 장면 자체를 분석하는 능력도 생길 것 같아요. 여러모로 성장하는 시간이 될 것 같아 기대반 설렘반이랍니다.
혹, 이번 작품이 잘 돼 해외활동에 많은 시간을 쏟아야 한다면 어떨 것 같나.
저야 좋죠. 지금은 마음을 비우고 무조건 열심히 하자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어요. 말 보다 연기로 보여드리도록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데뷔한지는 꽤 됐다. 하지만 많은 대중들이 배우 황현희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이 사실이다. 간략하게 소개를 해 달라.
2009년 연극 ‘낮병동의 매미들’로 처음 데뷔했어요. 이후 연극 ‘분장실’을 찍고 있던 도중, 한 선배가 극단이 어려우니 ‘나가서 돈 벌어와’라고 하셨어요. 처음에는 농담으로 이야기 하셨는데, 진짜로 이어져 얼떨결에 같은 년도에 열린 SBS 슈퍼모델 선발대회에 나가게 됐죠. 운 좋게 입상을 했고, 방송 출연까지 연결 됐어요.
방송으로 얼굴을 알린 작품은 무엇?
2011년 tvN 드라마 ‘꽃미남 라면가게’가 첫 작품이었어요. 극중 윤소이 역할을 맡았고요, 윤소이는 발레를 하는 학생으로 정일우 씨, 박민우 씨와 삼각관계를 형성했던 인물이에요. 당시 신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감독님께서 제게 큰 역할을 주셨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때 고생을 많이 했는데, 반대로 많이 배우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이후 KBS2 ‘아이언맨’에 출연한 것으로 아는데.
운 좋게 한은정 선배의 주치의 역할을 맡았어요. 처음으로 의사 역할을 연기하게 됐는데 뭔가 새로웠어요. 늘 감사하면서 찍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해요.
‘아이언맨’ 이후 길었던 공백기, 슬럼프가 올 법하다. 어떻게 이겨냈나.
운동을 하면서 마인드 콘트롤을 했어요. 약간 제가 운동 중독 수준이거든요. 운동을 하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미래에 대한 생각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죠.
앞으로 해보고 싶은 연기도 많을 것 같다. 도전해 보고 싶은 역할이 있나?
액션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또 섬세하면서도 절절한 멜로 연기도 해보고 싶네요. 그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미소)
연기를 위해 머리를 과감하게 자르고, 노출을 해야 한다면 감당할 수 있나?
시나리오를 보고 타당한 이유가 있다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아! 저 긴머리 보다 짧은 머리를 좋아해서 머리를 자르는 부분에서는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아요. 정말 오랜만에 머리를 기르고 있는데 최대한 기를 수 있는 만큼 길러보려고요.
배우 황현희가 생각하는 연기란?
제가 생각하는 연기는 진심을 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에 늘 어떻게 하면 대중들에게 진심을 전달할 수 있을지 생각하고 표현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아직 엄청난 스킬이나 내공이 있지 않은데, 이 점은 무기로 삼고 어필하려고요. 지켜봐 주세요.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다. 세웠던 계획은 다 이뤘는지.
중국어를 완벽하게 마스터하고 싶었는데 아직 모자라요. 더 열심히 해서 독파하려고요. 더불어 중국 드라마를 찍게 됐는데, 아무런 사고없이 잘 마무리 하고 싶어요.
끝으로 배우 황현희의 목표와 꿈을 전하며 마무리 해 달라.
사람들에게 배우라는 단어가 익숙한 사람으로 가고자 하는 소망이 있어요. 나아가 배우로서 진실되고 진심을 전할 수 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앞으로는 공백기 없이 열심히 하려고요. 쉰만큼 더 열심히 해야겠죠? 명품 배우가 되도록 열심히 할 계획이니, 배우 황현희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미소)
사진=예성H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