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카펫] KBS 가요대축제, 엑소-소녀시대-BTS 등 '코드네임 B&W'
[제니스뉴스=여혜란 기자]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방송가에서는 세 가지 이야기로 시상식이 열린다. 연예-연기-가요로 나눠지는 연말 시상식은 그 의미만으로도 빛나지만, 레드카펫과 포토월 앞 스타들의 모습 또한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들은 '1년에 단 한 번'일 수 있는 특별한 모습을 레드카펫에서 처음 공개하기 때문이다.
'2015 KBS 가요대축제'가 3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동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이날 레드카펫 위는 블랙과 화이트 컬러로 물들었다. 화려한 색감의 드레스와 슈트가 넘쳐나는 가요 시상식 포토월은 이 '드레스코드'로 오히려 이색적인 광경이 펼쳐졌다.
코드명 #BLACK
① '골드'로 포인트, 갓세븐-빅스
'남자는 블랙'이라고 말하는 듯한 보이그룹들의 시크한 '블랙 향연'이 이어졌다. 갓세븐(GOT7)은 슬림한 넥타이와 보타이, 롱 코트 등으로 스타일링했다. 특히 멤버 뱀뱀은 골드 지퍼 디테일의 가죽 팬츠로 포인트를 줬다.
또 빅스(VIXX)는 평소 무대에서의 화려한 슈트룩 대신 심플한 라인의 블랙 슈트를 입었다. 레오의 소매 부분 골드 디테일이 빅스 포토월의 포인트가 됐다.
② 매력 발산과 개성 사이, 샤이니-인피니트
샤이니(SHINee)는 같은 블랙 속에서 변화를 추구했다. 태민의 블랙룩은 벨벳과 가죽, 그리고 터틀넥 이너웨어로 완성됐다. 특히 키(Key)는 오버사이즈 소매가 포인트인 흰 셔츠와 와이드팬츠로 남다른 자태를 뽐냈다.
인피니트(INFINITE)는 블랙 셔츠와 화이트 셔츠로 나뉘었고, 우현과 성열의 헤어 컬러가 포인트가 됐다.
③ 다 같은 블랙? 포즈로 차별화, 비투비
이날 비투비(BTOB)의 포토월에는 꽃과 별이 함께했다. 슈트에는 붉은 장미를 닮은 행커치프로 포인트를 줬고, 준비된 듯 보여준 퍼포먼스에서는 멤버 임현식을 '스타(별)'로 만들었다. 비투비는 유쾌한 에너지로 포토월을 채웠다.
④ '올 블랙'은 거들 뿐, 엑소
다른 색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던 엑소(EXO)의 완벽한 '올 블랙' 룩에서는 5년차에 접어드는 그들의 카리스마가 묻어났다. 이날 엑소의 빈틈 없는 포토월은 그 자체로서 빛나는 멤버들을 보여줬다. 화려함으로 무장하지도 않았고, 블랙은 거들 뿐이었다.
코드명 #WHITE
① 화이트 속에서 다양하다, 레드벨벳-에이핑크
무대 위에서 상큼 발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레드벨벳(Red Velvet)은 시상식에서 만큼은 성숙한 스타일링을 연출했다. 이날 그들은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의 화이트룩을 보여줬다. 특히 웬디는 금발과 함께 화이트 퍼(fur)를 덧댄 스커트로 글래머러스한 매력을 뽐냈다.
에이핑크는 그룹 이미지처럼 순백의 룩으로 등장했다. 심플한 미니드레스부터 프릴스커트, 와이드팬츠 등 아이템은 다양했지만 화이트 컬러의 순수한 무드로 통일했다.
② '여신' 소녀시대, '천사' AOA
그들의 연륜은 다름 아닌 드레스룩에 묻어났다. 소녀시대는 전형적인 화이트 드레스가 아닌, 패션화보 같은 트렌디한 드레스로 '다름'을 보여줬다. 장신 멤버들의 롱 드레스는 여신의 자태를 드러내기 충분했고, 태연의 미니드레스는 자신의 매력과 잘 어울렸다.
에이오에이(AOA)는 웨딩 애프터파티에서의 룩을 연상케 했다. 심플한 미니드레스부터 튜브톱 디자인의 보디슈트까지, 화이트라는 컬러를 다양한 실루엣으로 표현했다.
③ 하니는 홍일점 아닌 백(白)일점, MC라인
시상식 진행을 맡은 개그맨 이휘재와 2PM 옥택연 사이에는 이엑스아이디(EXID) 하니가 있었다. 이날 화이트 튜브드레스를 입은 하니는 무대 콘셉트였던 초록색 투톤 헤어를 톤 다운시켰다. 하얀 드레스와 부드럽게 어우러져 자연스러운 룩이 연출됐다.
사진=서예진 기자 syj@zenith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