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앓이] '오 마이 비너스' 소지섭, 이대로 떠나보내기 아쉬워요
[제니스뉴스=안하나 기자]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배역들은 언제나 현실에서 찾기 힘들만큼 매력적이고 사랑스럽다. 물론 화를 불러일으키는 경우는 제외. 이에 마음을 간질간질 하게 만드는 심쿵남녀를 매주 한 명씩 뽑아 소개하고자 한다. 오로지 주간적인 기준으로 선정했다는 것을 미리 공지한다. 자, 이제 캐릭터 매력에 빠져 드라마 폐인과 덕후가 될 시간이다. 편집자주>
금주의 매력남 KBS2 월화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 김영호 역의 소지섭
◆드라마 및 맡은 역할 소개
소지섭은 헬스힐링 로코 ‘오 마이 비너스’에서 얼굴 없는 할리우드 스타 트레이너 김영호 역을 맡았다. 그는 아픈 사람에게 약하고 위험한 사람에겐 더 약한 인물이다.
특히 남의 일에 신경 쓰지 않고, 한 문장에 10단어 이상 말하지 않는 직설화법으로 인해 극도로 차가워 보이나 한번 마음을 연 사람에겐 그 정의 깊이가 상당하다.
-“나만 보면 살려 달라네...이 여자는 고마워도 안 할 거면서”
‘오 마이 비너스’ 1회 엔딩에서는 영호(소지섭 분)가 스토커에게 쫓기는 주은(신민아 분)을 구해 주는 장면이 담겼다.
이날 응급실에서 나와 비를 맞고 서있는 주은을 본 영호가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주은을 자신의 차에 태워 바래다줬던 상태. 하지만 주은은 위로를 받기 위해 도착한 곳에서 남자친구 우식(정겨운 분)이 다른 여자와 포옹을 나누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 후 넋을 잃고 말았다.
심지어 비를 맞으며 무작정 걷고 있던 주은이 자신을 쫓아오던 스토커의 존재를 알아채고 공포에 질려 주저앉았다. 주은이 살려달라고 빌던 그때 나타난 영호가 “나만 보면 살려 달라네. 이 여자는 고마워도 안할 거면서”라고 시크하게 말하며 주은을 다독이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골육종 암 후유증으로 다리가 아파 혼자 몰래 앓고 있는 소지섭
‘오 마이 비너스’ 8화에서는 골육종 암 후유증으로 인한 신경통에 고통스러워하던 영호가 주은이 울며 다가오자, 오지 말라고 소리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힘없이 쓰러져있는 영호와, 그런 영호를 쳐다보며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며 주은의 모습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신민아, 소지섭의 지구 밖 됐다
‘오 마이 비너스’ 10회에서는 주은이 지친 표정으로 자신의 집을 찾아온 영호를 향해 “들어와요. 당신의 지구 밖으로”라고 말하며 따뜻하게 안아주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안나수와의 스캔들로 기자들이 들이닥치자 오갈 곳이 없어진 영호가 주은을 만나러 왔던 상황이다. 그때 연락이 안 되는 영호가 걱정되던 주은은 급기야 영호를 만나기 위해 집을 나섰고, 자신의 문 앞에서 피곤한 기색으로 서있는 영호와 맞닥뜨렸다. 이어 주은이 영호에게 뜨거운 위로의 포옹을 건네 뭉클하게 만들었다.
-신민아, 소지섭 품에 안겨 기쁨의 눈물
‘오 마이 비너스’ 13부 엔딩에서는 1년 만에 나타난 영호와 주은이 눈물을 머금은 채 목도리 포옹을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영호에 대한 그리움을 담담하게 견뎌냈던 주은이지만, 진짜 영호가 눈앞에 있단 사실을 깨닫게 되자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영호가 주은에게 목도리를 둘러주며 “오랜만이네 강주은”이라고 말하자, 주은은 “진짠가봐 이사람”이라는 말과 함께, 영호의 얼굴을 만져 확인하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보는 순간 동공확장! 이것이 명품 몸매
소지섭의 드넓은 직각 어깨와 함께 운동으로 다져진 군살하나 없는 완벽한 복근이 포착됐다. 특히 베일 것 같은 날카로운 턱선과 생각에 잠긴 듯한 깊은 눈빛이 어우러지면서, 보면 볼수록 빠져는 마성의 ‘블랙홀 매력’으로 여심을 한껏 사로잡았다.
-듣기도 해도 설레는 대사♥
“내가, 아픈 사람한테 좀 약해요, 근데 위험한 사람한텐 더 약해요”
“나 같은 남자랑 단 둘이 스위트룸에 있는 거, 본인한테 지구 밖일 텐데”
◆ ‘미안하다 사랑한다’ 패러디에 소지섭 반응은?
‘오 마이 비너스’에서 지웅(헨리 분)은 준성을 놀리려 “상대 배우가 준성(성훈 분)이 형에게 푹 빠져서 ‘나랑 밥 먹을래 뽀뽀할래, 나랑 밥 먹을래 나랑 살래’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는 과거 소지섭이 출연한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명대사로, 영호는 “어디서 많이 들어본 소린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상대 배역과의 케미(=케미스트리)는 몇 점
소지섭과 신민아는 ‘오 마이 비너스’를 통해 처음 호흡을 맞췄다. 그러나 두 사람은 첫 만남임에도 불구하고, 달달한 연인으로 완벽하게 분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녹였다.
이에 소지섭과 신민아는 안구정화되는 투샷을 누리꾼들에게 선사했다. 더불어 “맘만 먹으면 뭐든 할 수 있는 2016년 되시길 바랍니다”라고 덕담까지 건네며 ‘소신커플’을 시청자들을 떠났다.
케미점수는 별 다섯 개 중 ★★★★★
◆시크+도도, 매력남 소지섭의 종영소감
소지섭은 ‘오 마이 비너스’ 종영 후 “‘오 마이 비너스’는 나에게 행복 그 자체였다”고 말했다. 이어 소지섭은 “내가 느끼는 감정을 시청자들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으면 한다. 드라마를 사랑해 준 모든 시청자들 더 예뻐지고 섹시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KBS, KBS2 ‘오 마이 비너스’ 방송화면 캡처
디자인=박수진 parksj@zenith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