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모스트 메인' 정선아 "영어대본 한글로 옮기면서 치열한 싸움 있었다"
[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배우 정선아가 영어 대본을 한글로 다시 옮기면서 어려웠던 점을 밝혔다.
연극 ‘올모스트 메인(Almost Maine)’의 프레스콜이 12일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민준호 연출을 비롯, 배우 성열석 임철수 강기둥 오의식 윤나무 정순원 조풍래 주민진 박성훈 노수산나 강연정 김지현 정연 신의정 정선아 이지해 박민정이 참석했다.
이번 작품의 연습에 임하면서 배우들과 제작진은 영어 대본을 다시 번역하고 분석했다. 이에 정선아는 "극단에서 번역을 맡고 있는 정선아다. 해외 생활을 오래해서, 영어를 잘해서 번역을 맡고 있다. 많은 회사에서 나에게 번역을 맡길 수 있도록 널리 퍼뜨려달라"고 너스레를 떨며 입을 열었다.
이어 "테이블마다 팀을 짜서 영어 대본을 놓고 일주일 동안 번역을 다시 하는 작업을 했다. 하다 보니까 정서적으로 안 맞는 부분이 많았다"라며, "특히 다리미판 장면에서는 남자의 섬세한 면이 영어로는 잘 드러나는데 한글로 옮기다보니 잘 안 맞는 부분들이 있어서 가장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밝혔다.
또한 정선아는 "(다리미판 장면의) 여자 같은 경우는 간호학과를 다닌 게 아니라 원래 영어 대본에는 간호사가 될 뻔 했다고 되어 있다. 영어로 하면 의미가 딱 와서 그대로 번역을 했더니 민준호 연출님이 이상하다고 해서 치열한 싸움의 과정이 있었다"라며, "영어 대본이 너무 좋아서 직접 작가에게 이메일을 썼다. 이렇게 좋은 작품을 써줘서 고맙고, 한국에서 아주 잘 되고 있다고. 작가에게 조금만 가까웠으면 보러 왔을텐데 못 와서 아쉽다는 답장이 왔다"고 전했다.
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미국 TV시리즈 '로앤오더'로 유명한 배우 존 카리아니(John Cariani)가 작가로서 첫 발을 내딛은 작품이다. 오로라가 보이는 메인(Maine) 주 북쪽 오지에 있는 올모스트(Almost)라는 가상의 마을에서 한겨울 금요일 밤 9시, 아홉 커플에게 동시에 일어나는 사랑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그려낸다.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오는 8월까지 오픈런으로 공연된다.
사진=Story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