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사라진 사람들' 이지승 감독 "21세기에 노예라니, 정말 충격이었다"

2016-02-17     권구현 기자

[제니스뉴스=권구현 기자] 영화 ‘섬. 사라진 사람들’의 이지승 감독이 영화 연출의 계기를 밝혔다.

영화 ‘섬. 사라진 사람들’의 언론시사회가 16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 열렸다. 시사가 끝난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이지승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배성우와 박효주, 이현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지승 감독은 염전노예라는 실화 소재에 대해 "사실 민감한 소재였다"고 운을 뗐다.

이 감독은 "제가 2014년도 2월 달에 방송에서 그 사건에 대해 보고 그 팩트에 대해 너무 충격을 받았다. 영화 속에서도 '21세기에 2014년, 15년, 16년도에 노예라니'라는 말이 나온다. 이런 단어적인 면에서 너무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로 충격을 받았던 것은 6~7개월 후에 이 사건이 어떻게 됐는지 궁금해서 검색을 했는데 거기서 펼쳐진 상황에 대해 충격을 받았다"며, "제가 맨 마지막에 버나드 쇼의 명언을 넣었는데, 만약 우리가 사람에 대한 관심을 조금이라도 더 가질 수 있었다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 라는 생각에서 감독으로써 질문을 한 번 던져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섬. 사라진 사람들’은 염전노예사건 제보를 받은 기자 혜리(박효주 분) 카메라 기자 석훈(이현욱 분)이 섬으로 잠입 취재를 시작하며 벌어진 이야기를 그렸다.

지난 2004년 전 국민의 공분을 샀던 ‘염전노예사건’을 모티브로 ‘공정사회’(2013)의 이지승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 ‘섬. 사라진 사람들’은 오는 3월 3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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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콘텐츠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