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앓이] '리멤버' 남궁민, 역대급 '분노유발자' 등극..."연기니 미워말아라"

2016-02-18     안하나 기자

[제니스뉴스=안하나 기자]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배역들은 언제나 현실에서 찾기 힘들만큼 매력적이고 사랑스럽다. 물론 화를 불러일으키는 경우는 제외. 이에 마음을 간질간질 하게 만드는 심쿵남녀를 매주 한 명씩 뽑아 소개하고자 한다. 오로지 주간적인 기준으로 선정했다는 것을 미리 공지한다. 자, 이제 캐릭터 매력에 빠져 드라마 폐인과 덕후가 될 시간이다. 편집자주>

금주의 매력남 SBS 수목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 남규만 역의 남궁민

◆드라마 및 맡은 역할 소개

남궁민은 ‘리멤버-아들의 전쟁’(이하 리멤버)에서 남일호(한진희 분) 회장의 망나니 아들이자 후계자 남규만 역할을 맡았다. 그는 자유분방하고 바람기도 많아 스캔들이 끊이지 않는다. 또한 온갖 사치와 막 나가는 향락으로 방탕을 일삼고, 여자는 그저 담배 한 가치 같은 존재다.

특히 별 거 아닌 일에 꼭지가 돌고, 한번 흥분하면 이성을 잃고 자기 통제가 안 된다. 자기보다 센 놈 앞에서는 놀랍도록 조절 잘 되는 게 분노조절장애를 가지고 있다.

◆‘시선강탈’ 남규만의 명대사 및 행동

-남규만, 오정아 살해 후에도 오히려 ‘당당’

‘리멤버’ 4회에서는 남규만(남궁민 분)이 아버지 남일호 회장에게 오정아(한보배 분)가 살해당한 날 있었던 일들을 털어놨다.

이후 화면은 오정아가 살해당했을 당시로 이동했다. 서촌 별장에서 파티를 연 남규만은 노래를 부르러 온 오정아를 성폭행한 후, 쓰러져 있는 그녀에게 수표를 뿌렸다. 오정아는 와인 잔을 깨트려 남규만 얼굴에 상처를 냈고, 분노한 남규만에게 폭행을 당하다가 도망쳤다.

남규만은 별장 근처 숲으로 도망친 오정아를 끝까지 쫓아가 잔인하게 살해한 후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다음 날 남규만은 비서실장 안수범(이시언 분)에게 “나 좀 도와줘야겠다”라며, “이거 좀 치워라. 나한테 피해 안 가게”라며 오정아 시신을 가리켰다.

-천하의 남규만, 아버지 앞에서 무릎 꿇다

‘리멤버’ 4회에서는 서진우(유승호 분)의 TV 인터뷰를 보는 남규만, 남일호 부자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남규만은 재심 개최에 성공한 서진우의 뉴스 인터뷰 영상을 아버지 남일호와 함께 봤다. 이를 본 남규만은 신경질적으로 TV를 껐고, 곧바로 남일호에게 무릎을 꿇고 “재심에서 꼭 이기겠다”며,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간절히 호소했다.

-남규만, 자신 욕하면 직원도 팬다

‘리멤버’ 19회에서는 남규만의 살인 사건과 관련해 뒷담화를 나누는 회사 일호그룹 직원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은 남규만이 뒤에 있는 줄도 모르고 “딱 보면 모르냐. 남규만 사장이 사람 죽인 거 맞잖아”라고 말했다. 그 순간 남규만은 박수를 치며 “딩동댕”이라고 말해 직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어 남규만은 직원에게 “나 살인마잖아. 그럼 사람 한 명 더 죽여도 되는 거 아니야? 너 오늘 맞아서 한 번 죽어봐라”라고 말하며 인정사정없이 폭력을 가했다.

-남규만, 동생 남여경에게 웃으며 살인 고백 ‘섬뜩’

‘리멤버’ 15회에서는 남규만이 남여경에게 살인 범행 일체를 자백하면서 미소를 짓는 역대급 뻔뻔함을 보였다.

이날 남여경은 “설마 서촌여대생 오정아 네가 죽인 거냐. 그래서 서진우가 계속 너 노리는 거냐”고 물었다.

이에 남규만은 미소를 띠며 “어. 내가 죽였어”라고 답했다. 이어 남규만은 “아버지가 사람은 도구로만 쓰랬잖아. 내가 그런 사람 하나를 죽였는데 왜 다들 나한테만 뭐라는 거야”라고 소리치며 사이코패스 면모를 드러냈다.

◆이시언과 앙숙? “우리 친해요”

남궁민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 사이좋아요. 우리 같이 샴페인. 너 불편한 표정 짓지마. 알라방. 분장찌. 제주 단감 신스틸러”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남궁민이 배우 이시언에 몸을 기울인 채, 미소를 지으며 샴페인 잔을 들고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반면 이시언은 다소 긴장한 듯한 표정으로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또한 이시언 소속사에서 공개한 사진에도 어깨동무를 한 채 활짝 웃고 있는 남궁민과 달리, 이시언은 잔뜩 불편한 모습을 하고 있어 웃음을 자아낸다.

극 중 남궁민과 이시언은 재벌 3세와 그를 보필하는 비서로 나온다. 이시언은 분노조절장애를 가진 남궁민 때문에 매번 주눅 들고, 어깨를 제대로 펴지 못한다. 이에 남궁민에게 욕과 함께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그러자 남궁민은 연기를 잘해 먹은 욕(?)에 대해 해명 아닌 해명을 했다.

◆남궁민, 버럭 대마왕? 알고 보니 ‘귀엽규만’

남궁민은 ‘리멤버’에서 안하무인 절대 악역 재벌 3세 남규만 역을 맡아 매회 시청자들을 화나게 한다.

그러나 카메라 밖 남궁민은 극 중 남규만과 전혀 다른 귀여운 모습으로 현장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특상반신 탈의를 하고 부끄러운지 양손으로 몸을 가리고 연신 수줍은 미소를 짓는다. 또 팬들이 보내준 커피차 앞에서 귀여운 브이 자 제스처와 함께 훈훈한 웃음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안수범을 무차별로 폭행한 장면에서도, 극 중 살기어린 모습이 아닌 모니터 속 자신의 모습에 민망함을 나타내 웃음을 자아낸다.

 

사진=SBS ‘리멤버’ 방송화면 캡처, 로고스필름, 포도어즈엔터테인먼트, 남궁민 SNS

디자인=박수진 parksj@zenith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