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주현을 위한 뮤지컬 '마타하리', 한국 넘어 전 세계 사로잡을까(종합)
[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팜므 파탈, 이중 스파이의 대명사인 무희 마타하리로 변신한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제 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되어 총살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개막을 앞둔 8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2가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뮤지컬 ‘마타하리’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프로듀서 엄홍현, 연출 및 안무가 제프 칼훈,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을 비롯해 배우 옥주현 김소향 김준현 신성록 엄기준 송창의 정택운(빅스 레오)이 참석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엄홍현 프로듀서는 "우리나라에 옥주현만한 배우가 있나, 전 세계에 옥주현만한 배우가 있나를 프랭크 와일드혼에게도 묻는다”며 작품에서 마타하리 역을 맡은 옥주현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어 엄홍현 프로듀서는 "옥주현만큼 열심히 하고 작품에 많이 빠져들 수 있는 배우는 흔치 않다.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소리도 낼 수 있다. 옥주현을 소재로 창작 뮤지컬을 하면 좋겠다. 옥주현이 출연해준다면 여자가 주인공인 작품을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작품의 제작 계기를 밝혔다.
이에 옥주현은 작품이 제작되기도 전에 미리 합류를 결정했다. 이에 대해 옥주현은 "‘과연 이것이 내가 할 수 있을 만한 역할일까’ 굉장히 설레는 마음으로 기꺼이 받아들였다”고 작품을 선택한 계기를 전했다.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은 옥주현에게 영감을 받아 곡을 만들었음을 밝혔다. 옥주현은 2014년 발매한 ‘Gold’ 앨범에 작품의 주요 넘버인 ‘비 케어풀 위드 마이 하트(Be Careful With My Heart)’를 수록한 바 있다. 프랭크 와일드혼은 "옥주현과는 '몬테크리스토', '황태자 루돌프'를 통해 처음 만나서 작업하게 됐다. 그리고 뉴욕과 한국에서 음반 작업을 같이 했다. 옥주현의 목소리를 너무나도 잘 알고, 어떤 예술가인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어 "옥주현이 '몬테크리스토'의 넘버를 부르는 모습을 유튜브에서 많은 여배우들이 검색해서 듣는 걸로 알고 있다. 그들도 많이 영감을 받는다고 한다. 나도 옥주현의 목소리를 들으면 많은 영감을 받는다”며 ""그를 위해서 작곡한다고 생각하고 작곡했다. 작곡가에게 이런 배우를 만난다는 건 굉장히 영광스러운 거다. 옥주현을 위한 뮤지컬을 만들었다는 게 너무 영광스럽다”고 이번 작품이 옥주현을 위한 것이었음을 숨기지 않았다.
이처럼 창작 뮤지컬 '마타하리'는 제작 단계부터 옥주현을 염두에 둔 작품이다. 4년여 간의 체계적인 프로덕션을 거쳐 전 세계에서 최초로 한국에서 공연을 앞두고 있다. 크리에이티브 스태프는 이 작품이 한국을 넘어 전 세계를 겨냥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
옥주현이 그려낼 관능적인 춤과 신비로운 외모로 파리 물랑루즈에서 가장 사랑 받는 무희였던 마타하리의 드라마틱한 삶에 뮤지컬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오는 29일부터 6월 1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사진=EMK뮤지컬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