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인터뷰] '대박' 한기원-한기웅 ① 그들이 말하는 사극-호위무사 그리고 쌍둥이

2016-03-09     안하나 기자

[제니스뉴스=안하나 기자] SBS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 쌍둥이 형제로 출연해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기 시작한 배우 한기원(형), 한기웅(동생) 형제가 오랜만에 재회했다. 두 사람은 제목만큼이나 쟁쟁한 스타들이 출연하는 SBS 새 월화드라마 ‘대박’에 캐스팅 됐다.

‘대박’은 인기리에 종영한 ‘육룡이 나르샤’ 후속작이라는 점에서 인기는 물론, 사극 열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이 쏠려있는 작품이다. 이런 작품에 한기원, 한기웅 두 배우가 당당히 숙종의 호위무사 역에 낙점됐다.

특히 액션은 기본에 훈훈한 외모까지 갖췄기에, 두 사람이 선보일 호위무사 연기에 벌써부터 이목이 집중된다.

첫 방송을 앞두고 제니스뉴스와 만난 한기원, 한기웅 형제는 “오랜만에 재회하니 기쁘고 설렌다”라며 심경을 드러냈다. 이후 부담감과 설렘이 교차하는 마음을 드러내며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오랜 공백 후 드라마 ‘대박’에 합류하게 됐다. 기분이 남다를 것 같은데.

기원 우선 좋은 작품에 왕을 지키는 매력적인 캐릭터로 참여할 수 있다는 자체가 정말 기뻐요. 또 동생과 오랜만에 SBS 드라마 ‘너의 목소릭 들려’ 이후 호흡을 맞추게 됐는데, 재미있게 즐거운 마음으로 촬영하고 있어요.

기웅 사극을 한 번쯤 해보고 싶었었어요. 그런 가운데 ‘대박’이라는 큰 작품에 합류하게 돼 영광이라고 생각해요. 한 동안 쉬다 작품에 들어가는 만큼, 현장 분위기에 누를 끼치지 않고 맞춰나가려고 하고 있어요. 지켜봐 주세요.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하는 ‘대박’에 어떻게 합류하게 됐나?

기원 오디션을 보고 합류했어요. 사실 ‘대박’ 주연들이 확정되기 전에 저희가 먼저 캐스팅 됐거든요. 처음 감독님께서 쌍둥이 호위무사를 필요로 하셨는데, 마땅히 마음에 드는 쌍둥이들이 없었나 봐요. 그러다 저와 기웅이를 보게 됐고 오디션을 보고 마음에 들어 선택하신 것 같아요.(미소) 이후 감독님께서는 ‘말을 타야 하니 그 쪽에 많이 치중해 달라’고 하셨어요. 이후 스케줄의 대부분을 말과 함께 소통하고 친해지는데 주력하고 있어요.

기웅 저도 형과 같아요. 요즘 액션 연습하고 말 타는 연습을 주로 많이 하고 있어요.

‘대박’은 SBS ‘가면’을 연출한 감독, SBS ‘불의 여신 정의’, ‘무사 백동수’를 집필한 권순규 작가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있는 작품이다. 아무래도 섬세한 만큼 세세한 디렉션도 있을 것 같은데, 받은 조언들이 있나.

기웅 감독님께서 조언을 많이 해주셨어요. 저희가 무술을 하고 말을 타는데 대역을 쓰지 않고 직접하고 있어요. 이에 감독님께서 ‘액션 연기는 액션은 물론, 배우들의 표정 연기도 중요하다’라고 말한 뒤 세세하게 지도해 주셨어요. 덕분에 도움 받으면서 어려움 없이 촬영하고 있어요.

두 사람 다 왕의 호위무사 역할을 맡았다. 같은 역할이긴 하지만, 조금씩 다를 것 같은데 소개를 해준다면.

기원 전 사운 역할을 맡았어요. 사운은 행동파인 사모와는 달리 왕의 지령을 받고 움직이는 스타일의 소유자에요. 아마 시놉상에는 똑같은 역할이라고 쓰여 있지만, 그 안에서 형과 동생의 역할이 조금씩은 다를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작가님이 어떻게 써주실지 가봐야 알겠죠?(웃음)

기웅 동생 사모 역할을 맡았어요. 사모는 말 보다는 행동이 앞서고, 형이 하는 모습을 그대로 따라하는 캐릭터에요.

각자 호위무사 역할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기원-기웅 처음 감독님과 미팅할 때부터 저희 역할이 어떻고, 무슨 일을 한다고 구체적으로 명시되어 있지 않았어요. 다만 왕을 그림자처럼 지키는 쌍둥이 무관이라는 것 외에는요. 하지만 저희 나름대로 그 안에서 형과 동생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호위무사는 액션이 필수이자 기본이다. 연습을 하면서 다치지는 않았는지.

기원 다치지는 않았고요, 다만 말을 능숙하게 타야해서 승마장에 가서 연습하는 시간이 많았어요. 물론 지금도 가고 있고요. 처음에는 어려웠는데 지금은 숙련돼서 그런지 타는데 별다른 무리가 없네요.

기웅 말은 물론 액션 연기를 위해 검을 손에 익숙하도록 많이 휘둘렀던거 같아요. 나중에 손을 보니 많이 휘둘러서 손에 물집이 생겼더라고요.

‘대박’에는 많은 호위무사들이 등장한다. 차별화를 둔 포인트가 있다면.

기웅 차별화 보다는 어떻게 저희 캐릭터들을 잘 표현해 낼 수 있을까에만 중점을 두고 있어요. 지금은 대 선배들과 함께 좋은 작품에 출연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즐겁기 때문이에요.(미소)

사극연기가 일반적인 로맨틱코미디, 멜로물 보다 더 어렵다는 말이 있다. 처음 도전하는 장르인데 연기하기는 어렵지 않나?

기웅 요즘 사극연기는 어색하지 않게 하는 것이 더 트렌드라고 하더라고요. 함께 출연하는 안길강 선배께서 ‘사극연기라고 해서 굳이 사극톤으로 할 필요는 없다. 자연스럽게 해라’라고 조언해 주셨어요. 그 말을 듣고 최대한 자연스럽게 녹여내려고 노력 중이에요. 튀지 않게 드라마에 잘 흡수되는 것이 아마 제 할 일이겠죠?(미소)

한복입고, 갓을 쓰는 것에 따르는 고충은 없는지.

기원 큰 고충은 없어요. 저희가 궁 내에서 입는 옷하고, 밖에 나가서 활동할 때 입는 옷이 다르거든요. 비교하면서 드라마를 보면 더 재미있을 거 같아요.

사극은 야회 촬영과 지방 촬영이 두드러진다. 특히 겨울철에는 추위도 대비해야 한다. 요즘 날씨가 풀리긴 했지만 산간지방을 아직 추울 탠데, 촬영하는데 괜찮은지 궁금하다.

기웅 저희가 여름에 약하고 겨울에 강한 스타일이거든요. 더위를 못 참는다는 말이죠.(웃음) 그래서 추위는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거 같아요. 솔직히 사극을 비롯해 어느 촬영현장이 힘들지 않겠어요. 다 힘들지만 으쌰으쌰 웃으면서 이겨내는게 아닐까 생각해요.

쌍둥이 호위무사다, 서로에게 라이벌 의식이 있는지 궁금한데.

기원 라이벌이요? 아니요. 오히려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위안이 되고 있어요. 함께 도와주고 도움을 받고 성장해 나가는 거죠. 이번 작품에서도 그럴까라고 믿고 있어요.

 

★한기원-한기웅, 팬들에게 공개한 따끈따근한 미공개 셀카★

한기원, 한기웅 형제가 ‘대박’을 기다리는 팬들에게 방송에 앞서 미공개 셀카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한기원, 한기웅은 극 중 자신의 캐릭터에 맞는 한복을 입고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다. 특히 또렷한 이목구비에 하얗게 문신한 눈썹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편 한기원, 한기웅이 출연하는 ‘대박’은 오는 28일 첫 방송된다.

 

사진=김문희 인턴기자 moonhee@, 제니스미디어콘텐츠